10 추천사: 주님의 말씀을 읊조리다가 그 맛을 알아챈 글
12 추천사: 묵상을 통해 변화하는 삶의 흔적을 엿보며
14 프롤로그: 묵상, 내 마음의 고백
은혜 받은 자여
19 아버지의 초대장
23 내 인생의 말씀
27 1 + 무한대 = 무한대
31 한껏 작아져도 괜찮다
35 쓰임 받는 자
39 받은 복을 세어 보자
43 내게 부족한 감탄과 감사
47 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53 누명 쓴 사랑
57 사랑은 그가 주는 것을 기쁘게 받는 것
61 깊은 상처는 사랑을 왜곡시킨다
65 나를 먼저 사랑하는 하루
71 사랑은 자기 멈춤이다
75 일상의 계란 프라이를 그분과 함께
79 오늘 더 사랑하길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85 기억의 스위치를 잘못 누르는 바보
89 또르르 또르르 굴러다니는 말씀
93 벗은 몸으로 정신없이 도망치는 나
99 너도 나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
103 진정으로 채워야 할 것
107 어른,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사람
111 내 이름은 ‘플랜녀’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119 기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작은 건 없다
125 기도는 우리의 연결고리
129 사랑하기에 기도한다
133 초코는 똥파리를 무서워한다
137 우리는 왜 솔직하지 못한 걸까
143 세상 그 무엇도 주님과의 관계보다 큰 것은 없다
149 내가 겸손해야 할 ‘때’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느냐
159 부부, 같이 사는 기적
165 엄마의 삶, 그 무거움을 받아들이며
169 남편을 세우는 지혜로운 아내
173 그가 지금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은 내 탓일지 모른다
179 뜻밖의 답변
185 있음으로 존재하는 것 그 이상의 더 큰 의미는 없다
그를 사랑하나이다
193 ‘당신의 마음’을 묻고 있습니다
199 아버지께서 다 보고 계신다
203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면
205 환한 웃음을 보냅니다
207 그의 감사로 내 안에도 감사의 꽃이 피었다
211 키다리아
머리말
묵상, 내 마음의 고백
어느 날 그분의 작은 숨결이 내 안에 들어왔다.
시간이 흐르며 그 숨결은 내 안에서 점점 거대한 폭풍을 일으켰고
아주 딱딱하고 메말랐던 ‘나’라는 나무를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거대한 폭풍은 내 가슴에 ‘뜨거움’이라는 족적을 남겼고,
나는 그 뜨거움을 표현하는 길로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한 것을 글로 적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불일 듯 일어나는 마음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글로 적어서 표현하는 것 말고 내게 일어나는 그 뜨거움을 표현할 길이 달리 없었다.
수학을 전공한 나는 ‘글쓰기’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원래 내게 ‘글’은 번호를 매겨서 요점만 정확히 적는, 단순한 ‘정보 전달’ 매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 내게 내 마음과 감정,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 아침 내 마음을 글로 적어서 보내고 또 보냈다.
그 어떤 창피함과 부끄러움보다
아침마다 당신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시는 참으로 좋으신 아버지,
그분의 사랑을 나누고 싶은 뜨거움이 훨씬 더 컸기 때문이었다.
묵상.
그것은 매일 아침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내 마음의 고백이자 결단이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랑과 은혜가 너무도 컸고, 받은 것이 너무도 많아
정말 감사했기에 내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 바로 내 마음을 드리는 나의
고백이었다.
그렇게 시작해서 나누기 시작한 묵상이
이번에 ‘책’이라는 이름을 빌어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묵상 중에서 일부를 발췌해서 엮었다.
자신을 세상에 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럽고 두려운 일이다.
마치 벌거벗겨진 내가 세상으로 내던져진 느낌이다.
그러나 그 어떤 마음보다 뜨거움이 더 크기에,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그냥 껴안은 채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