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_과학하는 시간
바이러스-백신을 연구합니다
우리는 준비되지 않았다 / 낙인 / 신의 가호를… / 평범한 과학자 / 과학의 시간 / 죽음의 계곡 / 과학에 투자하는 법 / 백신에 대하여
한국 토박이 과학도_내 청춘의 실험실
라일락 그리고 기억 / 과학상자 / 독한 년 / 나의 첫 실험실 / 몰래 하는 영어 공부 / 신의 손 / 쥐잡이 인생 / 꼰대 선배 / 냄새나는 실험실 / 중증호흡기 증후군 / 내 인생의 친구 그리고 남 / 지난주에 면허 땄어요
외국인 과학자
샤이 걸 / 언니들을 만나다 / 가면 증후군 / 50년 근속 아저씨 / 내 친구 조 박사 / 우리의 흔적 / 산업재해 / 존경하는 닥터 G / 86년생 포닥이 들어오다 / 넓고 젊은 아프리카 땅
엄마 과학자
여자 박사의 결혼 / 엄마 되기 / 첫 번째 미션_모유 수유 / 또 다른 가족여행 / 엄마랑 학회 가자 / 한국과 미국 그 사이 어디쯤 / 엄마는 어떻게 좋은 엄마 되는 법을 배웠어? / 우리 엄마 과학자거든!
여성 과학자
그럼, 빨리 크세요! / 사라지는 언니들 / 레퍼런스 / 페미니스트가 되다 / 투 바디 프라블럼 / 다양성, 우리 모두의 문제 / 꽃무늬 마스크 / 젠더 평등은 얼마나 걸릴까? / 마흔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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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연구자가 전하는 코로나19 최전선의 이야기
누구를 위해 과학을 할 것인가
바이러스 연구, 백신 개발 일선에 있는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적을 잘 안다고 생각했던 과학자들의 오만함을 무너뜨렸다.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호기심 반, 가만있을 수는 없다는 사명감 반으로 쓰기 시작했던 글들은 지난 1년간 죽어가는 수많은 이들을 보며 느꼈던 자괴감을 떨쳐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비장한 사명감마저 느껴지는 서문에서 우리는 문성실의 직업의식을 엿볼 수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수많은 경험으로 얻은 지구력, 치열한 탐구정신을 바탕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며 뚝심 있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은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뒤이어 문성실은 과학과 과학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 말한다. 과학하는 길은 화려하지 않으며 과학은 신기술을 뚝딱 개발해내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고 과학자의 일은 수많은 실험을 통해 겨우 그래프에 점 하나 찍는 소소하고도 지난한 일들의 반복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과학을 계속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또한 코로나 시국에서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의료진 외에도 진단 시약 생산 기업과 각종 실험실에서 검체 채취, 세포 배양 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연구자들의 노력 등도 조명하며 우리 모두가 팬데믹 극복을 위해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일깨운다.
외국인, 엄마, 여성
세 가지 정체성으로 과학자를 말하다
문성실의 세 가지 정체성(외국인, 엄마, 여성을 통해 우리는 과학자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를 얻는다. 박사학위 취득 직후 넘어간 미국에서 저자가 겪은 차별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많은 아시아 이민자, 유학생의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으며, 인종차별로 얼룩진 현 시국에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려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육아의 고충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육아와 가사,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이렇듯 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