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최선인 사람들의 이야기
조수경 작가의 첫 장편소설
“우울증은 죄가 아냐. 아무 잘못 없어. 우리가 뭐, 사람을 죽였어? 아님, 사기를 쳤어?”
-
누구든 자기답게 살고, 자기답게 사랑하고, 자기다운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삶이란 소중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안락한 죽음이 필요하다.
타인의 삶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으므로,
어떤 이에게는 죽음이 최선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누군가 생의 끈을 놓으려 한다면, 나는 그의 손을 꽉 붙잡을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삶을 생각하는 일이다”
고장 난 것은 고장 난 채로. 부서진 것은 부서진 채로
서우가 모든 것을 끝낼 방법은 오직 하나, 죽음뿐이었다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수경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이 각자의 지옥을 견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는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긴 시간 논란 속에 있었던 존엄사법이 국내에서 시행된 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죽음을 결정하는 권리에 대한 논의는 뜨거운 감자다. 죽음까지 선택할 수 있는 삶은 한 개인의 생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는 안락사가 합법화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서우는 오랫동안 방에 틀어박혀 우울을 견디며 살아왔다. 마음의 병으로 말까지 잃은 서우는 결국 안락사를 진행시켜주는 센터에 입소하고자 하는데…. 소설은 안락사라는 소재를 통해 ‘진정 안락한 삶’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마음의 병으로 삶이 회복 불가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통스러운 삶을 끝내는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