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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펜트하우스 1 : 김순옥 대본집
저자 김순옥
출판사 넥서스BOOKS
출판일 2021-05-10
정가 17,800원
ISBN 979116683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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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관계도
등장인물

1화 헤라의 팔에 안겨 잠들다
2화 거짓과 속임수
3화 운명의 반전
4화 메모리 카드의 비밀
5화 희생자 법칙
6화 비밀거래
7화 부활하는 축제
8화 적과 동지
9화 의심의 단서
10화 선전포고

출연진 및 만든 사람들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 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 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

●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

● 강남의 상징인 최고층 헤라팰리스에 입성한 상류층이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향해 인생을 걸고 질주하다 점점 괴물로 변해가는 이야기! 인간의 욕망과 모성, 부동산 성공 신화 이야기!

●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세 여자의 이야기!

여기, 한 여자가 있다.
심수련, 100층 복층 펜트하우스의 주인이다.
아름다운 얼굴에 고급스러운 미소를 지은 채, 태어날 때부터 항상 그랬던 것처럼 움직임에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다.
200평은 족히 넘는 복층 펜트하우스가 그녀 앞으로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낸다. 전면이 탁 트인 커다란 거실 통유리창에 크리스털 조명등이 반사되어 빛나고, 티끌 하나 보이지 않는 대리석 바닥 위에 명품 가구들이 각을 잡고 놓여있고, 거실 유리창 앞으로 다가서면 환상적인 한강 뷰가 한눈에 펼쳐진다.

그때! 핸드폰이 울린다. 파티 참석을 재촉하는 남편의 전화다. 여전히 서두르지 않는 우아한 걸음으로, 밖으로 나가 펜트하우스 전용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는 그녀. 미끄러지듯 통유리창의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층쯤이었을까...
엘리베이터 바깥으로부터, 누군가의 눈빛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너무도 가녀리고 애절한 소녀의 눈빛... 애타게 뭔가를 붙잡으려는 손길... 허공을 휘젓는 발버둥......
지독한 섬뜩함이 찰나로 스쳐 지나간다. 그리곤 몇 초 후... 아파트 모든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아파트 분수대의 거대한 헤라상 위로 그가 떨어졌다. 높이만큼 아득한 굉음 소리가 한밤의 적막을 깬다! 쿵!!!
강렬한 오색 물줄기를 내뿜던 분수대가, 일순간 붉은 빛으로 젖어들기 시작한다.
이제 갓 열여섯 살, 민설아의 죽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