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다짐 / 파견 전까지의 기록
열매달 : 가지마다 열매를 맺는 달
무지개의 탈을 쓴 블랙홀 / 절망 그리고 후회 /학교의 첫인상 / 보름이 되어서야 / 두 번째 생일 / Welcome to Korean class / 우리, 지구별에 살고 있었구나 / 무단횡단 프로 / 매일 매일 같은 일상 / 오늘은 또 얼마나 알록달록한 하루가 될까 / 꿈꾸던 봉사 / 정신 못 차리던 날
하늘연달 :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삥과 친구들 / Tr? s?a / 이런 삶을 살고 싶어, 이런 삶을 살고 있다 / 다낭에서 보내는 편지 / 스물둘 / 주말엔 영화를 / 단골 카페 단골 손님 / 우리 학교 / 다낭에서 보내는 편지 2 / 택시에서 벅찬 마음을 가득 담아 / 악몽 / 잊지 못할 할로윈 데이
마름달 :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이주간의 사진 기록 / 우울한 우기 / 치팅 데이 / 공원은 꽁비엔 / Me too / 같은 하늘, 하나의 달 / 행복을 찾았다 / 결국 한바탕 울었어 / 응급실 / 33일 남은 시점에서의 생각
매듭달 : 마음을 가다듬은 한해의 끄트머리 달
베트남에 겨울이 있었다니 / 고작 이틀인데 할 말이 그렇게 많아? / 언젠가 하고 말했던 것 / Que, phu yen / 기말고사 / 버킷 리스트 /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 / 118/114
해오름달 : 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
처음이자 마지막 / 선물 같은 하루 / 이곳에서의 시간이 16시간 남았다 / 모두 안녕, 그리울 거야 / 오토바이 일주 / D - Day /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 다녀왔습니다
에필로그
해외 봉사 총정리
베트남 다낭에서 오 개월간 봉사하며 있었던 일들과 느꼈던 감정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
2016년 9월부터 2017년까지 1월까지 다낭으로 해외 봉사를 떠난 저자는,
한국-베트남 친선 IT 대학교에 머물며 주 3회 한국어 교육을 했고, 한국어 동아리 활동을 지원했고, 국제교육센터에서 일했으며, 깜레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이카 선생님과 함께 한국어 수업을 했습니다.
"너에게 다낭은 어떤 의미야? 뭐가 그렇게 좋았어?“
세상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다낭이 어떤 곳인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떠났습니다.
첫날 학교 기숙사에 도착했을 때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먼지 쌓인 책상과 캐비닛, 빨래는 언제 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침대와 담요,
여기저기 거미줄까지, 이런 곳에 왜 내 발로 왔을까 후회했어요.
베트남 음식도, 베트남어도 몰라서 식당 같아 보이는 곳에 가서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문을 했고, 어떤 날에는 밥도 거의 못 먹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직접 부딪혀 가며 배웠고,
어렵게 익숙해진 일상은 온전한 저의 것이 되었어요.
그리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만 같아.”
그때부터 저는 이 여정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갔고
예정되어 있던 4개월, 16주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같은 침대에서 눈을 떴어요.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내내 회피하다가
비자가 만료되기 직전에 귀국했습니다.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
장기 해외 봉사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동남아 한 달 살이를 꿈꾸는 사람,
베트남 또는 다낭에 추억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