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_흙에서 태어나다
제1장 작은 밭을 일구자
씨앗 뿌리기 / 모종 만들기 / 잎채소 키우기 / 콩 키우기 / 브로콜리 키우기 / 참마 키우기 / 채소 꽁지로 퇴비 만들기 / 마늘 자급자족 / 씨앗과 소통하는 달 / 생강 자급자족
제2장 나무에게 배운다
과일나무 심기 / 토종꿀벌 기르기 / 천연 밀랍 크림 만들기 / 과수원 잼 만들기 / 효소 주스 만들기 / 들풀차, 차나무 심기 / 닭 키우기 / 다랑이에 사다리 만들기 / 불을 때는 일상 / 밀원식물 늘리기
제3장 부엌에서 시작하자
두유 요구르트 / 두유 푸딩 / 곤약 / 된장 담그기 / 누룩 만들기 / 수타 우동 / 우메보시 / 우메비시오 / 락교 절임 / 단무지 / 쌀겨 채소 절임 / 생강 초절임 / 말린 고구마와 곶감 / 박고지 / 가다랑어 맛국물 / 멸치 맛국물 / 낫토
제4장 한 땀 한 땀 생활을 만들다
손걸레 / 앞치마 / 속옷 자급자족 / 뜨개 수세미 / 날 갈기 / 감물 들이기 / 새끼줄 / 냄비 잡이 / 탕파 주머니 / 벌레 쫓는 약
제5장 작은 생각을 품다
단출하게 살기 / 주위 둘러보기 / 감각 기르기 / 나를 지우기 / 삶의 토착 / 돌고 도는 나누기 경제 / 바지런히 일하기 / 더불어 사는 씨앗 / 야생적인 삶 / 자급자족
마치며_흙으로 돌아가다
텃밭과 부엌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작가는 텃밭에 한해살이 씨앗(F1 품종이 아닌 다음 세대를 잇는 ‘재래종(토종’ 씨앗을 심는다. 토종 꿀벌과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다. 씨앗과 각종 작물을 심는 방법부터 된장, 누룩, 효소 주스, 절임류 등 1년 이상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저장 식품까지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
계절이 깃든 요리는 맛은 물론 몸에도 좋다. 무엇보다 씨앗이 쑥쑥 자라나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이 주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아주 작은 씨앗에서 인간의 성장과 자연의 순환을 배운다. 컴퓨터가 아닌 잎을 만졌을 때 손에 느껴지는 즐거움, 과일을 따기 위해 나무에 오르는 야생의 감각 등 자신이 자연 속에서 느낀 기쁨도 함께 전한다.
아름다움을 채우는 한 땀 한 땀 바느질
걸레조차 마트에서 살 수 있고 또 금세 버리는 요즘이지만, 추억이 깃든 옷을 잘라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걸레를 사용하면 걸레질도 한결 즐거워진다. 이 책에서는 뜨개 수세미, 에코백, 앞치마, 속옷, 수세미, 감물 치마 등 편안하고 유용한 살림을 만드는 법과 쓰임이 담겨 있다.
저자는 “산다는 건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일이기에 의식적으로 주변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천 조각이나 뜨개실이 아름다운 물건으로 바뀌고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물건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
저자는 미국 9.11 테러 이후 석유에 의존해 사는 것이 괜찮은 일인지,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원자력과 전기에 의존하는 생활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생활에 의구심을 가진 뒤 ‘물건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된 삶’을 살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살지만, 사실 지금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고 강조한다. 수직 성장에서 벗어나 단출한 일상을 사는 것이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