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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포스트 휴먼과 SF : 누구와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 -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문명과 담론 총서 2
저자 최병구
출판사 나남출판사
출판일 2021-05-06
정가 13,000원
ISBN 9791197127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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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5

1장 ‘포스트 휴먼’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2020년: ‘코로나19’ 이후의 삶 17
SF로 읽는 테크놀로지와 인간 19
포스트 휴먼은 어떤 존재인가? 25
근대화 시기 자본의 윤리 29
포스트 휴먼: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 34
테크노 사회주의와 SF 38
사회주의·욕망·젠더 48

2장 자본주의 체제의 역설과 기계혁명
들어가며―새뮤얼 버틀러, 《에레혼》 51
기계와 돈 53
어디에나 있는, 비상식의 나라 55
법의 원칙 1: 생산성이 없는 사람은 죄인이다 57
법의 원칙 2: 출산은 범죄이다 64
금융자본의 통치 69
비이성의 대학 75
‘기계혁명’의 이면 79

3장 어떤 기계를 만들 것인가?
들어가며―알렉산드르 보그다노프, 〈붉은 별〉,〈엔지니어 메니〉 87
근로소득 vs 자산소득 89
혁명의 두 가지 방식 95
자연과 과학기술을 대하는 차이 99
노동과 기술 104
‘노동기록장치’의 상상력 108
사랑의 혁명 113
삶-정치의 전면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123
인간 자율성과 기술 통합의 이면 127
‘포스트 휴먼’의 과학 130

4장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세상 읽기
들어가며―문윤성, 《완전사회》 135
젠더?노동 문제의 연관성 137
과학기술과 쾌락 141
페미니즘의 시각 147
쾌락을 위한 기계 153
욕망과 정치 158
말하지 못한 것 163

5장 포스트 휴먼, 코로나19 이후의 삶
들어가며―존 발리, 〈잔상〉 169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170
민주적 공산주의 175
신체의 기계화 179
접촉하는 삶의 의미 183
감각의 혁명 185
켈러 공동체로의 회귀 188
과학 바깥의 소통 192

참고문헌 195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인간 존재론, 포스트 휴먼
‘포스트 휴먼’ 되기, 이것은 인간 이해의 새로운 방식으로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이다. 이 책의 저자 최병구 교수(경상대 국어국문학과는 자본주의 체제하 삶의 구성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허무는 존재인 포스트 휴먼에 대해 고찰한다. 그 과정에서 근대부터 자본의 논리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ㆍ빈자ㆍ장애인과 같은 비인간들에 주목하는데, 저자는 이들에게 새롭게 접근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인간-비인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이때 자본주의 사회에서 훼손된 공동체 의식을 복원하며,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통의 방법론을 발명하는 포스트 휴먼이라는 새로운 인간 존재론이 요청된다. 문학 전공자이며 자본과 기술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 천착해 온 저자는 일관되고 명료한 논지로 새로운 인간 존재론을 펼친다. 저자 연구의 정수만을 모아 밀도 높게 구성한 이 책은, 오늘날 인간 사유의 최전방에서 포스트 휴먼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고전 SF소설에서 발견한 미래의 사고실험
이 책은 테크놀로지, 젠더, 노동 등을 키워드로 우리의 현실과 다가올 미래를 진단하는데, 독특하게도 그 주된 방법론으로 4권의 동서양 고전 SF소설들을 독해하는 방식을 택한다. 미래에 대한 사고실험이 이루어지는 텍스트로서 SF소설은 인간과 과학기술에 대한 모든 가능성과 상상이 구체화 되는 무대이다. 이에 더해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수많은 문제들이 여기서 소개되는 SF소설들 속에 이미 예견되어 있는데, 이는 이 책이 얼마나 치밀하게 구성됐는지를 보여준다. 가령, 150년 전 영국에서 쓰인《에레혼》(1872에 등장하는 가상의 마을 ‘에레혼’은 금융자본의 통치, 극도로 낮은 출산율, 자본주의 체제와 대학의 결탁 등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와 상당 부분 닮아 있다.
최병구 교수는 고전 SF소설들과 오늘날 현실을 오가며 소설 속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을 통해 현실 속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역동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