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요즘’ 아들 키우는 법을 쓴 이유
제1장. 아이들의 일상에 드리운 성적 편견의 그림자
성적 편견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표현들
부모로부터 시작되는 성적 편견
‘해로운 남성성’이란?
남자아이 육아의 세 가지 걸림돌
① 남자아이들은 원래 다 그래
② 그냥 장난인데 뭐
③ 좋아하니까 괴롭히는 거야
제2장. ‘남자답게’라는 이름의 저주
‘남성성’의 피해자 절반은 남자입니다
여성혐오와 동성애 혐오가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남자들의 권력투쟁
성적 편견에 사로잡힌 채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
거부하는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의 심리
길거리 헌팅 기술을 배우는 남자라니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여자가 인기가 많다고요?
‘여자답게’라는 이름의 저주도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듣는다] 도대체 남자는 왜 그런가요?
제3장. 달라진 세상에는 달라진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포괄적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포르노 콘텐츠와 마주하는 법
성에 대한 정보 없이 AV를 접하는 사춘기 아이들
피임없는 섹스는 남녀 모두에게 커다란 위험부담
‘성적 동의’를 정확히 이해하기
섹스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섹스는 권리도, 의무도, 통과의례도 아닙니다
[전문가에게 듣는다] 남자아이의 ‘감정의 언어화’ 를 돕는 방법
제4장. 남자아이에게 성희롱·성폭력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왜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해 가르쳐야 할까요?
성희롱·성폭력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인가요?
성폭력 가해자의 대다수는 남자
성희롱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르쳐야 하는 것
성폭력이 피해자들에게 주는 상처를 알려주려면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상상하지 못하는 남자들
① 레이프 컬처란?
② 성폭력을 야한 이야기 정도로 여긴다
③ 피해자를 무시하고 돕지 않는다
제5장. 발전하는 사회적 상식에 맞춰 변화하기
야하다고 생각하니까 야하게 느끼는 것
특별취급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내 아들이 좋은 남자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공원에서 넘어져 우는 아이에게 어른들이 다가가 “남자니까 괜찮지? 하나도 안 아프지?” “남자니까 울지 마. 울면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은 아직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이런 가치관은 남자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과로사, 자살률을 높이며 삶을 고달프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자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드는 것 중에는 ‘감정의 언어화’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감정의 언어화’는 정말 중요한 개념이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남자는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게 남자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의 전형적 행동 중에 ‘의도적 대화 생략’이라는 것이 있다. 아내와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거부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남편들이 이에 해당된다. “너와는 대화할 필요가 없어”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아내가 말을 걸어도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들리지 않는 척을 하고, 거실에서 마주쳐도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내 아들이 이런 한심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언어화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남자아이의 ‘감정의 언어화’를 돕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들이 울면 왜 우는지 이유를 말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좀처럼 말하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매일 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까? 사용할 수 있는 단어 수가 적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아이들이 ‘감정의 온도계’를 사용해서 자신의 분노 정도를 표현해 보는 방법이 있다. ‘감정 포스터’라는 것도 있는데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자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과 가장 잘 맞는 이모티콘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