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국적
1장 ‘한국’과 ‘조선’ 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국민 정체성의 재구성과 생활의 전략_ 한영혜
1. 들어가며
2. ‘조선’과 ‘한국’ 경계 형성과 상징의 헤게모니 경쟁
3. 1950~1970년 국적 변경의 추이
4. 국적 변경 사례: 1950년대
5. 협정영주권과 대한민국 국민 증명
6. 국적 변경 사례: 협정영주권 관련하여
7. 한국에서 조선으로의 이동
8. 생활의 전략과 국적
2장 재한재일한인, 본국과의 새로운 관계: ‘조선’에서 ‘한국’으로 ‘국적 변경’을 한 재일 3세를 중심으로_ 한영혜
1. 들어가며
2. ‘한국’: “터부”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로
3. 국적 변경과 가족
4. 자기실현
5. ‘조선’이라는 기호: 불안과 애착
6. 본국과의 새로운 관계
제2부 사회 조사
3장 재일한인 인구 및 실업 통계의 생산과 전유_ 김인수
1. 들어가며
2. 이론적 배경과 자료
3. 행정 조사와 대항 조사
4. 맺으며
4장 ‘보이지 않는 자’의 가시화와 헤게모니 경쟁_ 김인수
1. 문제 제기
2. 재일한인 사회의 인구학적 변화와 위기의식
3. 일본의 혁신자치체/지방 행정과 재일외국인 실태조사
4. 총련계열의 사회 조사
5. 민단계열의 사회 조사
6. 맺으며: “마이너리티 사회 조사는 가능한가”
제3부 문화 표상
5장 전후를 사는 ‘오모니’: 재일한인 모성 표상의 계보학_ 정호석
1. 일본 사회 속 ‘오모니’
2. ‘오모니’의 중층성과 오모니 담론 읽기: 기억, 호칭, 표상 그리고 실천/수행
3. 김희로 사건과 ‘오모니’: ‘조선인 오모니’와 ‘민중 오모니’의 부상
4. ‘오모니’라는 타자와 일본 사회: 한인 1세 여성의 이질성을 자리매김하기
5. ‘오모니’와 ‘나’: 조선의 시정/미감이라는 질문
6. 경계를 넘는 ‘오모니’: 시민운동과 함께, 주류 문화 속으로
7. 전후 오모니 담론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 풍성함,
국적 변경, 사회 조사, 문화 표상에 담긴
재일한인의 능동적 역사를 조명하다!
구한말 피폐한 농촌을 떠난 농민들이 해외로 삶의 터전을 찾아 나선 이래 개항과 식민 시기를 거치면서 한인들의 해외 이주는 세계 각지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한인들은 해방 후 여러 가지 이유로 약 60만 명이 일본에 잔류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근현대사를 통해 재일한인들이 걸어온 길은 거주국과 본국 어느 쪽의 역사로도 환원될 수 없는 독자적인 궤적을 그리고 있으며, 동시에 그 궤적은 거주국과 본국 각각의 역사와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재일한인은 제대로 자리매김되지 못했다. 거주국에서 마이너리티로 살아온 연구도 억압과 차별, 지배와 저항이라는 고정 관념과 이분법의 영향 아래 진행되어 왔다.
재일한인의 역사가 한 세기를 넘은 오늘날, 이 책은 그동안 연구자들이 별로 주목해 오지 않은 재일한인의 능동적 역사를 살핀다. 국가가 구획한 국적이라는 법적 경계를 전략적으로 넘나든 재일한인의 모습, 마냥 국가의 일로서만 치부되었던 사회 조사/통계를 마이너리티의 입장에서 전유하고 심지어 자력으로 그 대안을 창출해 간 모습, 재일한인에 대한 정형화된 표상을 비판하며 그 의미론적 폭을 넓히고 새로운 이미지를 더해온 활동 등을 조명한다. 이러한 시도는 재일한인의 마이너리티로서의 삶과 그 사회적 실존이 얼마나 복잡하고 또 다채로운지를 새삼 일깨운다.
이 책의 내용
제1부 제1장 “‘한국’과 ‘조선’ 경계 짓기와 경계 넘기: 국민 정체성의 재구성과 생활의 전략”은 1950~1970년대에 이루어진 ‘한국’-‘조선’의 경계 형성과 그 경계를 넘는 이동(국적 변경의 양상, 그리고 그것이 재일한인의 생활 세계에서 갖는 의미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재일한인의 국적 변경이 주로 ‘귀화’를 통한 일본국민화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데에 그치고 본국의 두 국적 ‘한국’과 ‘조선’ 사이의 경계와 이를 넘나드는 이동에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