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엮은 ‘등산정보 컴퓨터 홍순섭 씨’의 꼼꼼한 산행 안내
한번 찾았던 산의 높이, 소재지, 등산 기점, 하산 지점 등을 정확히 기억하는 산악인. ‘꾼’들 사이에선 ‘등산정보 컴퓨터’로 알려진 인물이다. 매년 70여 회를 넘게 50여 년째 산행을 해오고 있다는 홍순섭 씨. 그가 등산 정보를 담은 책을 냈으니 ‘내공’을 탓할 순 없을 것이다.
산에 관한 것이라면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만큼, 정보의 구체성과 신뢰도가 높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정보다. 무엇보다 ‘꾼’의 산행기록을 그대로 옮긴 생생함이 장점이다.
이 책은 국립공원 산악형 16곳, 도립공원 20곳, 군립공원 12곳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 130개를 선정하여, 직접 산행에 휴대할 수 있도록 핸디 북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을 펼치면 왼쪽 면에는 산의 개관과 산행길잡이, 교통·숙박을 소개하고 있고, 오른쪽 면에는 등고선 지도와 코스별 등산로가 소개되고 있어, 효율적 산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산행기점까지 가는 교통에 주안점을 두어 대중교통과 손수운전 편을 함께 세밀히 수록하였고, 코스별 등산로는 중간 중간의 주요 지형지물 등을 꼼꼼히 기록해놓아 산행의 초보라도 쉽고 즐겁게 등산에 임할 수 있다. 그만큼 섬세하고 간결하며 풍부한 정보를 담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