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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쿠르스크 : 푸틴의 첫 위기, 그리고 러시아 해군의 가장 암울했던 시간, 영화 <쿠르스크> 원작
저자 로버트 무어
출판사 도서출판 울력
출판일 2021-05-10
정가 18,000원
ISBN 9791185136646
수량
추천사: 김혁수
추천사: 주은식
서문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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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쿠르스크>(K-141 승조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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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와 군부의 부패와 무능
냉전 구도가 깨어지고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러시아가 새로 수립되었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정부와 군에는 여전히 비효율적인 관료주의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항상 ‘돈’이 부족하게 되었지요. 냉전 구도에서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던 시절과는 달리, 새로운 러시아에서는 군에 대한 관심도 예산도 늘 부족했습니다. 그런 탓에 장병들은 쥐꼬리만 한 월급조차 제대로 받지 못해 생활이 어려웠고, 무기나 군비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지 보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돈은 터무니없이 부족했지요. <쿠르스크>함의 침몰 사건의 원인이 된 어뢰의 연쇄 대폭발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 발생 이후 구조 과정에서도 러시아 해군은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러시아 해군의 구조 부대 장병들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초인적인 희생정신을 발휘했지만, 그것만으로 해저에 침몰한 <쿠르스크>함의 생존 장병들을 구조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또한 구조 잠수정조차 제대로 유지할 수 없었던 당시 러시아 해군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거짓말과 비밀주의
<쿠르스크>함의 침몰이 비극으로 끝난 데는 러시아 정부와 군부의 거짓말과 비밀주의 탓이 큽니다. <쿠르스크>함이 침몰했지만, 승조원 가족들은 침몰했는지도 모른 채 지내야 했습니다. 심지어 누가 승선했는지조차 모른 채 말이지요. 그리고 침몰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러시아 해군 당국은 여러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습니다. 이것이 승조원 가족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해군의 자체 능력으로는 구조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진 상황에서도 노르웨이와 영국 당국의 구조 지원 제안을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사실, 잠수함은 침몰하면 구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쿠르스크>함은 다행스럽게도 침몰 지점이 해저 108미터밖에 되지 않아 신속하게 구조 작전을 펼치면 구조가 가능하였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군부의 일부 고위층은 승조원을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