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봉황대
신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나
봉황대 주변 4개 고분에는 왜 봉분이 없나
2.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라는 도시를 이해하기 가장 쉬운 방법
국립경주박물관에 들어서다
박물관 속 고분 이야기
금관을 만나다
옥외 전시장에서 원효대사를 만나다
3. 태종무열왕릉
태종무열왕보다 김춘추가 더 익숙한 이유
고분의 주인공은 누구
각간묘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추사 김정희와 태종무열왕릉
서악서원
4. 황룡사와 분황사
신라삼보 중 2개가 황룡사에
국가 사찰은 이 정도는 되어야
장육존불을 만나다
분황사에 남아 있는 전설
5. 경주의 야경
경주역 앞 오래된 탑에게 인사를 하고
야간 경주 구경과 첨성대
계림을 지나 반월성으로
동궁과 월지에서 문무왕과 김인문을 생각하다
6. 문무대왕릉
나만의 특급 호텔에서 쉬어가볼까
보문관광단지
골굴사를 지나며 문무왕을 떠올리다
문무대왕릉과 숨겨진 이야기
이견대에서 본 문무대왕릉과 만파식적
위풍당당한 감은사지 탑
7. 불국사
불국사 가는 길
불국사는 개인 사찰인가, 국가 사찰인가
신묘한 돌의 세계
두 개의 석탑
잘생긴 부처
석굴암은 언제 가는 게 제일 좋을까
신라인이 꾸민 거대한 탑, 남산
8. 황리단길
경주의 새로운 아이템, 황리단길
경주 사람과 대화
드디어 집으로
에필로그
신라가 최종 승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참고문헌
신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을까?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애매모호했던 구절들이 살아나와
여행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우선 걸어볼까.”로 시작해 봉황대, 대릉원으로 향한다. 신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능의 외형을 보았으니 그 다음은 그 안에 담긴 보물을 만나러 국립경주박물관 차례다. 신라인들의 유별난 황금 사랑과 금관을 확인한 후, 우리에게 김춘추로 더 익숙한 태종무열왕릉으로 향한다. 근처 조선시대 때 진흥왕, 진평왕, 헌안왕, 문성왕이라 이름붙여진 능들이 진짜가 아님을 슬쩍 고증한다. “더 분명히 말하자면 지금껏 신라 고분을 충분하게 감상한 눈으로 바라보면 현재 법흥왕, 진흥왕, 진지왕, 헌안왕, 문성왕이라 이름이 붙어 있는 산 위의 여러 고분들에서 왕릉의 권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결국 조선 시대 눈으로 맞춘 무덤일 뿐이라고.
택시를 타고 간 다음 장소는 황룡사. 신라3보라 불리는 세 가지 신라 대표 보물 중 두 개인 장육존불과 황룡사9층목탑을 자세히 살핀다. 장육존불의 유일한 단서인 거대한 나발(부처 머리카락을 확인하고 9층목탑에 담긴 성골 왕들의 불법수호의식을 확인한다. 신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유물들인 석굴암, 석가탑, 다보탑, 성덕대왕신종, 금관 등등은 신라삼보(新羅三寶에 해당하지도 않으니 신라의 미적 수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첨성대와 동궁, 월지의 야간 경주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감상해볼 요량으로 돌아가는 고속버스표를 반납하고 다음날 동시간대 표로 바꿈으로써 여행은 24시간이 충전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문무대왕릉
삼국 중 가장 힘없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둘째 날은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바다에 위치한 대왕암으로 이동한다. 1970년대 이전까지 문무대왕의 묘가 괘릉으로 알려졌던 숨겨진 이야기며, 삼국사기의 문무왕 기록, 최치원 비문 및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정리하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