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독자를 위한 저자 서문
제1장 │ 미국의 종교적 양극화와 다원주의
제2장 │ 간략한 상황 묘사 :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제3장 │ 미국의 종교성 : 역사적 배경
제4장 │ 미국의 종교성 : 하나의 큰 충격과 두 개의 반작용
제5장 │ 바꾸기, 짝짓기, 그리고 어울리기
제6장 │ 종교의 혁신
제7장 │ 간략한 상황 묘사 : 인종, 젠더, 종교
제8장 │ 여성의 혁명, 불평등의 증가, 종교
제9장 │ 다양성, 인종, 종교
제10장│ 간략한 상황 묘사 : 종교와 정치가 어떻게 합쳐지는가?
제11장│ 미국 정치에서의 종교
제12장│ 에코 챔버 : 교회 내부의 정치
제13장│ 종교와 좋은 이웃관계
제14장│ 분열된 집안인가?
제15장│ 미국의 축복 : 어떻게 관용적인 나라가 종교의 분열을 중재하는가?
에필로그
감사의 말
부록 1 : 신앙문제조사
부록 2 : 자료 분석
주
역자 후기
찾아보기
미국인들은 어떻게 종교 다원주의와 신앙성의 공존이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을까?
이미 『나 홀로 볼링: 미국 공동체의 붕괴와 부활』을 통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하버드 대학교의 로버트 D. 퍼트넘과 종교와 공공 생활을 연구하는 퓨 포럼(Pew Form에서 이름이 알려진 노트르담 대학교의 데이비드 E. 캠벨이 만났다. 『아메리칸 그레이스』는 이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혁신적 시각으로 급변하는 미국 사회의 역동적 종교 지형을 펼쳐 보이는 책이다.
미국은 화려한 기술문명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세속적인 문화를 꽃피우는 나라다. 이와 동시에 ‘놀라울 정도로’ 높은 종교성을 지니고 있어 국민의 75%(개신교와 가톨릭 포함가 기독교도인 나라이기도 하다. 퍼트넘과 캠벨에 따르면 이런 미국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총 세 번의 충격적인 격변을 겪었다고 한다.
첫 번째 변화는 1960년대부터 시작한 종교 의례에의 참여 급감과 신앙 행위의 약화다. 이러한 현상은 자유주의의 물결이 사회 제도로서의 종교에 대한 불신을 젊은 층에게 불어넣은 결과였다. 두 번째 변화는 세속사회에 대한 보수적 반동(reaction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있었던 종교 우익(Religious Right의 등장이다. 복음주의를 배경으로 한 종교적인 보수 세력과 정치적인 보수 세력이 손을 잡게 되어 낙태·동성애 등의 종교 윤리 문제가 정치사회적 이슈로, 애국·전쟁·경제 등의 사회·정치적 문제가 종교 이슈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대통령 선거 등의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된 종교 이슈는 급기야 복음주의적인 개신교 근본주의를 더욱 전투적으로 만들었고, 보수적인 종교인들로 하여금 공화당 중심의 정치 우익과 결합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변화는 1990년대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종교의 정치화와, 종교와 보수 정치의 결합에 염증을 느낀 많은 젊은이들이 제도화된 종교를 완전히 버리고 떠나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 책은 세 번째의 변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