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을 내면서
서문
감사의 말
약어
프롤로그 위대한 의사
Part 1 남들이 가지 않는 길/1945~1979/한국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성 라자로 마을
춘천도립병원
Part 2 백신의 황제/1979~2003/태평양 지역사무처와 WHO
호놀룰루, 그리고 파고파고
수바의 WHO : ‘이렇게 다를 수가!’
마닐라 : 기민하고 유능한 관리자
‘모든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다른 데로 가고 싶나요?”
Part 3 ‘옳은 일을 하라, 옳은 방법으로’/2003~2006/WHO 사무총장
새로운 리더십
공중보건 위기대응 전략
‘3 by 5’ 캠페인
보건의 사회적 결정요인
타고난 친화력
대립과 화해
“총장님이 쓰러지셨어요”
에필로그 행동하는 사람
미주
참고문헌
부록 이종욱 연설 선집
이종욱 연보
“누구도 약을 구하지 못해서 목숨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의 꿈은 가난한 사람들도 최고의 보건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 “누구도 약을 구하지 못해서 목숨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병원이 없다는 이유로 진단이나 검진이나 치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의 헌신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었다.
WHO 사무총장에 선출된 후 쉴 틈 없이 일에 몰두했던 이 전 총장은 코피 아난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명되기도 했으나 2006년 5월 22일 세계보건총회 전날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오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갑작스레 타계한 인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참작하더라도, 그에 대한 온정 가득한 발언이 많은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호감 가는 인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센병 의무관, WHO 질병관리국장·백신국장·결핵국장으로 활동하며
‘아시아의 슈바이처’, 백신의 황제’로 불리다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종욱 박사는 공무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비교적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생이나 청소년기의 그를 아는 친구들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학교 성적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세계여행이나 대모험 같은 거창한 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남들보다 7년 늦게 의대 공부를 시작한 그는 졸업 후 보건소에 근무하면서 성 라자로 마을의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그는 마찬가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레이코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레이코 여사는 지금도 페루 빈민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유능한 의사이자 정 많은 의사였다. 춘천도립병원과 남태평양 사모아 섬의 린든 존슨 병원에서 임상의로 근무했을 때 이야기를 들어 보면 환자들이 그를 얼마나 신뢰했는지 알 수 있다. 1983년 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