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정체성이 아닌 것 : 존재 인식에 대한 자유, 나와 타자에 대한 자유
저자 나탈리 하이니히
출판사 산지니
출판일 2021-05-10
정가 18,000원
ISBN 9788965457220
수량
서문
1장 정체성은 우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좌의 개념도 아니다
2장 객관적 사실도 환상도 아닌 정체성
3장 정체성은 국가 정체성에 한정되지 않는다
4장 정체성은 유사성이나 차이에서 구성되지 않는다
5장 정체성은 일원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이원적이지도 않다
6장 정체성의 위기 없이 정체성의 감정도 없다
7장 정체성의 혼란은 불치가 아니다
8장 정체성이란

후기: 유대인의 시련과 정체성
해제: 나와 타자를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
참고문헌
▶ 사회적 혐오 현상, 한국이 겪는 정체성의 위기
프랑스 사회과학계는 1970년대 말부터 인류학에서 정체성의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2000년대부터 ‘정체성’의 단어는 프랑스 인문사회과학의 모든 분야를 관통하는 공통의 주제가 되었다.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는 ‘국가 정체성’을 선거의 핵심 이슈로 삼았고 ‘국가 정체성 부처’를 창건했다. 반면, 1980년대 정체성의 정치적 용법이 미국 좌파에서 등장했을 때 그것은 인종 차별과 성차별 반대의 소수자 수호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하여 저자 나탈리 하이니히는 정체성이 ‘아닌 것’으로 그 윤곽을 잡으려 한다.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는 특히 한국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가 단일민족의 틀에서 벗어나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제, 다양한 사회적 낙인은 ‘정체성의 위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는 나와 타자를 인식하는 관계의 미성숙을 증명하는 것이자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개인들의 심각한 위기를 말하는 것이다.

▶ 정체성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정체성을 정의하고 인식하고 적용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정체성은 기억과 경험에 근거한 구성물이기에 사물처럼 관찰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체성이 환상인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체성의 개념을 먼저 정의내리기보다 무엇이 정체성이 아닌지에 대해 먼저 톺아본다. 정체성은 우의 개념도 아니고, 좌의 개념도 아니다. 객관적 사실도 아니고, 환상도 아니며, 국가 정체성에 한정되지도 않는다. 정체성은 유사성이나 차이에서 구성되지 않으며, 일원적이지도, 그렇다고 이원적이지도 않다. 정체성의 위기가 없다면 정체성의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은 극복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처럼 정체성이 아닌 것들에 대해 역추적하고 지워나가며 정체성이란 개념의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