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
본질이 뭐냐고? 관찰자 그리고 낙서쟁이
마감이 코앞인데 머릿속은 텅 비어 있을 때 펼치는 책
《뉴요커》 크리에이터의 생각법 노트
책상 위가 지저분해 주변에서 한소리 듣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책상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러하고 저러한 물건들이 딱 거기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니먼의 멋진 아이디어 노트 《오늘이 마감입니다만》이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천재라고요? 천재도 괴로운 건 마찬가집니다만
크리스토프 니먼은 등 유수 매체들의 표지를 그리는 현재 가장 핫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다. 독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보다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무작정 포트폴리오를 들고 뉴욕으로 갔다. 처음 시작한 일은 그래픽 디자인이었지만 폴 데이비스와 폴라 쉐어 아래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며 그 경험을 토대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 잡게 되었다. 뉴욕에서 승승장구하며 미국그래픽아트협회와 ADC를 비롯한 디자인계의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하고 전 세계 갤러리와 뮤지엄에 작품이 전시되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해나갔다.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매거진과 단체가 그의 주 고객이 되었다. 그러나 성공을 향해 숨 가쁘게 질주하던 어느 날, 작업물에 대해 만족하지 않으면서 그저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을 깨닫고 회의를 느껴 돌연 모든 일을 접었다. 작가이기에 같은 창작자로서 자신의 고통에 깊이 공감한 아내와 함께 현실적, 정신적, 정서적 고민 끝에 베를린으로 이사했다. 시작점으로 돌아간 니먼은 2008년 7월 블로그에 작은 연재를 시작했다.
낙서도 예술이 된다. 거기에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가 연재한 비주얼 칼럼 ‘일요일의 스케치’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주변 사물을 위트 있게 재해석한 작품들로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매주 새로운 작업물을 보여줘야 하는 창작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