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국어를 못하는 이유
우리는 습관처럼 외국어를 공부한다. 평생 쓰지 않을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면서 결국 늘지 않는 실력에 포기하고 만다. 어려운 외국어 능력 시험을 통과하거나 해당 언어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 속에서 외국인과 대화를 하거나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닌가? 오늘도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교재를 펼치고 책상에 앉는다. 그렇게 또 실패를 한다.
만약 3개월 만에 외국인과 원활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방법으로 어떤 외국어든 배울 수 있다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그러나 언어 학습의 본질에 닿아 있는 공부법이 있다.
평범한 대학생이 10개 국어를 말하게 된 사연
평범한 대학생이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어떻게 10개 국어 멀티링구얼이 되었을까? 저자는 축구 선수를 인터뷰하겠다는 목표로 하루 4시간씩 무작정 스페인어를 공부했다. 간신히 시험에는 통과했지만 한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실패를 되돌아보았다. 원인은 습관처럼 단어와 문법을 외워왔던 것. 이번에는 방법을 바꿔 프랑스어를 시작했다. 반드시 사용할 단어와 표현만으로 입을 먼저 열고, 공부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우리말→외국어’ 변환 속도를 높였다. 입이 열리자 놀랍게도 귀가 따라 열리고 현지인들과 막힘없이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한 언어 공부가 중국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등 10개 국어로 늘었다. 그중 4개 국어는 비즈니스 레벨이 되었다. 저자는 철저히 학습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좌절하며 깨달은 외국어 공부의 감각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외국어, 이제 공부하지 말고 감각을 익히자
조사 ‘은/는’과 ‘이/가’의 문법적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가? 전공자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차이를 몸으로 느낀다. 저자는 외국어도 마찬가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