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를 브랜드화하기
1. 호모 루덴스, 날아오르다
2. 플러스 알파가 필요해
3. 아르누보, 자연에 꽂히다
4. 청년 무하, 날아오를 준비를 마치다
색채의 톤을 입으라, 파리
1. 아카데미 줄리앙의 보헤미안
2. 하모늄 곁의 아티스트들
3. 르네상스 극장, 미다스의 손을 잡다
4. 파리는 그래픽아트의 물결 속으로
5. 허물어진 심리적 경계
6. 도전적인 그녀와 도발적인 그녀
7. 포스트 산업혁명의 디자인 헤게모니
8. 시공을 초월한 퓨전 예술
9. 전략적 관찰과 동양의 오브제
10. 신세기의 서막은 오르고
현대미술의 산실 뉴욕
1.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2.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는가
3. 나를 세상에 알려라
4. 희극과 비극의 자화상
5. 아름다움에 헌정하다
6. 렌즈에서 영원으로
7. 예술과 과학의 교집합
8. 메세나의 발견
유럽의 심장 프라하
1. 거장의 귀환, 내가 ‘무하’다
2.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3. 무하! 대중의 손을 타다
4. 러시아에서 발칸 반도까지
5. ‘장엄한 놀이’에 부쳐
6. 슬라브 서사시 1 - ‘우리’가 존재한다, 역사가 시작된다
7. 슬라브 서사시 2 - 화합을 그리는 심포니, 화폭에 울려 퍼지다
8. 슬라브 서사시 3 - 틀을 벗어난다는 것
9. 침묵을 강요하는 권력
10 완전히 옳지도 완전히 그르지도 않은
무하 연보
참고 문헌
편집자의 글
세기말 파리의 불안과 혼돈 속에서
대중의 예술적 갈증을 채워준 아르누보의 거장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 제1권 『알폰스 무하』는 파리, 뉴욕을 거쳐 프라하로 이어지는 알폰스 무하의 예술 여정을 따라가며 시기별 작품의 특징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색채의 톤을 입으라, 파리」에서는 고국인 체코를 떠나 파리에서 그래픽아트에 아르누보 양식을 유행시킨 무하의 행보와 작품들을 살펴본다. 이 시기 작품들은 화사하고 밝은 색채, 뚜렷한 윤곽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미를 보여준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장식패널 <사계절>은 각 계절을 의인화한 그림으로 수줍고 부드럽게 피어나는 봄, 강렬한 소낙비가 갠 듯 구름이 나른하게 깔린 뜨거운 여름, 농익은 레드와인처럼 깊은 가을, 나뭇가지에 고상하게 내려앉은 눈 속의 겨울을 묘사했다.
또한 무하는 우연한 기회로 유명한 연극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주연한 연극 <지스몽다> 포스터를 그리게 되는데, 이 포스터는 전신 크기라는 파격적인 사이즈와 유려한 곡선으로 얽힌 장식적 패턴, 반투명의 녹색, 갈색, 보라, 핑크, 황금색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밝고 은은한 색채로 단숨에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이후 희곡 <연인들> <로렌차치오> <사마리아 여인> <메데> 등의 공연 포스터를 연이어 작업하며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스타일의 그림을 선보인다. 이 포스터들은 저자 김은해의 표현에 따르면 ‘환상적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을 준다. 이는 그가 활동하던 시기, 세기말 파리의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산업사회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불안과 소외를 느끼는 대중의 마음을 포착한 무하는 인물의 내면세계, 감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인다. 청년 시절에 예술과 역사에 관한 책을 탐독했던 경험이 채색 석판화 <살로메>, 일러스트레이션 <삼손과 데릴라> 등 성서나 신화에서 모티프를 딴 작품 속 인물을 그릴 때 빛을 발한다. 무하는 그 인물들을 통해 위기의식과 불안을 느끼는 동시대 사람들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