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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명사여운 : 카라브란, 검은 모래 폭풍에 우는 소리 황금산을 나투고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 진리의 꽃을 피우다 (양장
저자 함현
출판사 담앤북스
출판일 2021-05-19
정가 16,000원
ISBN 979116201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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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_ 함현자계涵玄自戒

인연은 깊고 깊어
천년의 향기
계향戒香, 계의 향기
연꽃처럼 맑아지네
위스퍼러
당신의 미소가 바로 천진불
교과서를 넘어서
천년의 향기
마음의 달을 연모하는 삶
인연
삶의 개안開眼
삼생의 문
만卍 자의 말씀
가피의 향기
님이 내 마음에
<천년의 향기>
참 좋은 인연因緣입니다
어머니 관음觀音이여
인연因緣의 끈
모두 함께 춤을
산에 살며

새로운 계절에
천년의 향기
명사여운鳴沙餘韻
그윽한 님
봄날에 오신 부처님
내 님 오신 날
한여름 밤의 꿈
동지만복冬至滿福 하소서




가을의 향기
가을과 어머니
님은 늘 그곳에
코로나 보살
첫눈이기에
<천년의 향기>
봄소식
그렇게 오신 님
가을 무상無常
칠석七夕
강녕康寧하소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기도하는 마음
천년의 향기
기도하는 삶
회향
향기롭고 때깔 고운 삶
봄은 어제였는데 오늘이네요
백일관음기도를 시작하며
백일관음기도
겨울밤과 대비주 기도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부처님오신날은 사월초파일이 아니다
그렇게 오시는 님
우란분재를 맞으며
우담바라 꽃송이 활짝 피었네
승가 민주주의
그대는 누구인가

<천년의 향기>
발원發願
기도祈禱
부처님 오셨네
백중百中
봄바람

다시 뜬 해를 맞이하며
천년의 향기
하심下心의 새 역사
차방에 앉아
관음의 귀
안녕들 하십니까
보라
그리운 나무 그늘
맑은 공덕
백유읍장伯兪泣杖
시금치 불자, 달걀 불자, 녹차 불자
새해 아침이요
<천년의 향기>
부처님과 함께 새해를
마하반야바라밀
돌고 돌려 백팔염주百八念珠
그리운 어머니
무상無常하네

후기_ 도솔에 올리는 공양
『명사여운鳴沙餘韻』

“생각해 보면 명사산의 화음和音은 울음이 아니라 가르침의 바람 속에서 깨어나는 낱낱 깨침들의 환희성歡喜聲이라 해야 옳습니다. 여운이 없는 세상, 그래서 날로 여운이 그리운 시대이기에 나는 깨침의 대화음에 작은 소리를 더할 한 알의 모래알이 되고 싶은 병앓이를 하는 중입니다. 부처님이 되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저자 함현 스님은 오래전 중국 명사산에서의 또렷한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북아불교를 낳은 불모佛母 명사산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리는 검은 모래들의 울음소리가, 단순한 울음이 아니라 깨침을 향한 환희성으로 바뀌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은 것이다. 검은 바람이 사라진 다음 날의 고요가 존재의 문을 두드린 이후 깨침을 발원하며 나아가는 수행자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단하고 명쾌하게
날카롭지만 묵직하게 시대를 재단하는 선객의 글

지금 전 지구는 우리가 가볍게 무시해 버린 환경파괴의 엄청난 결과를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으로 겪고 있다. 저자 함현 스님은 일찍이 돈과 산업에 잠식당한 현시대를 날카롭게 재단하고, 또한 거기서 회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거창한 회복 방법이 아니라, 계戒를 지키는 삶, 밖의 소리든 안의 소리든 공경히 듣는 귀, 상황의 본질을 지켜보려는 노력과 흙에 절하고 공기를 공경하고 물을 찬탄하는 건강한 삶 등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치유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이 시대야말로 개인과 사회를 가릴 것 없이 위스퍼러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난하거나 부유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평화롭게 사는 삶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나날이 얄팍해지고 하찮아지는 인간관계를 의미 있고 생기 넘치는 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먼저 밖의 소리든 안의 소리든 공경히 듣는 귀를 열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삶의 현장성을 상실한 교육의 실태입니다. 학교는 실제적인 삶의 현장과는 철저히 차단된 공간에서 교과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