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그대는 어째서 매화 책을 좋아하지 않는 거지?
2화. 여사 별시, 치르러 왔습니다.
3화.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4화. 사지 멀쩡한 사내가 아니라.. 사지만 멀쩡한 사내라서!
5화. 저는 지금 사관으로서 마마를 뵙고 있습니다.
6화. 협박, 폭행, 살인미수.. 구해령 해고.
7화. 모르기 때문에, 알고자하는 것뿐입니다.
8화. 내게, 우두즙을 놓아줄 수 있겠느냐?
9화. 난 니가 내 곁에 있는 거.. 싫지 않아.
10화. 그분의 이름이라도 지켜주고 싶어서 사관이 되신 거 아닙니까?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여사들의 이야기이다.
여인은 이름도 없이 그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만 존재해야 했던 엄정한 조선시대. 겁도 없이 안채를 박차고 뛰쳐나온 여사들이, 모난 돌처럼 정 맞다 깨지고 보기 좋게 낭패하는 이야기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끔 일어나 부던히 세상을 흔들어대고,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에 귀천이 있다는 해묵은 진리와 맞서며,
딱딱하게 굳어버린 조선 땅 깊은 곳에...... ‘변화’라는 소중한 씨앗을 심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그네들이 일구어낸 작은 변화가
싹을 피우고 나무로 자라나 숲을 이루어..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과는 또 다른 조선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1. 인턴 여사관들의 속수무책 궁궐 생존기!
세계사 격동의 19세기 초, 오늘도 내일도 옛것만을 찾던 고루한 나라 조선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름하여 여.사.별.시.
기존의 사관들이 들어갈 수 없는 내전의 일을 기록하기 위해, 조정에서 전례 없던 별시를 열어 여사관을 뽑기로 한 것이다.
사대부 영감님들이 실신하고 상소가 빗발치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감히 과거를 치른 ‘요망한 계집들’이 예문관의 권지(權知: 인턴 신분으로 입궐한다. 폼나게 관복도 입었겠다, 매달 녹봉도 나오겠다,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되는 줄 알았..는데! 착각도 유분수다.
예문관 선진 사관들부터 하급 서리들까지, 사사건건 개무시에 궁궐 짬밥 텃세에 ‘계집이 감히 어디서??’ 수백년 묵은 꼰대질은 덤. 게다가 내명부에선 여사관들은 왕의 여자다, 아니다 살벌한 영역다툼까지 벌인다.
눈치껏 뻔뻔하게, 눈치껏 정직하게! 열심히 사고치고 사죄하며 궁궐에서의 존재감을 키워가는 여사관들.
국왕조차 사관의 입시 없이는 누구도 독대할 수 없고,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위에는 오직 하늘만이 있다는데.. 글쎄올시다? 그게 우리 여사관들한테도 해당이 되나요..?
2. 남녀칠세부동석은 개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