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김구, 해방 후 건국노선과 평화통일 활동 … 019
조봉암, 평화통일론 재검토 … 063
장준하, 통일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 089
문익환, 통일운동과 통일사상 … 123
리영희, 수평적·중립화 통일론 … 151
강만길, 통일민족주의와 대등통일론 … 183
백낙청, 분단체제론에 대한 고찰 … 217
송두율, 분단의 경계를 사유하는 통일철학자 … 243
인문학적 통일담론과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 … 271
출판사 서평
사상이란 정신의 고립된 산물이 아니라, 특정한 역사적 환경에 처한 인간이 시대적 과제에 대응했던 지성적 응전의 산물이다. 그래서 지성사 집필의 핵심 과제는 역사적 상황과의 긴밀하고 구체적인 연관 속에서 그 지성적 응전의 과정을 탐구하는 데 있다. 그리고 지성사 연구의 의의는 우리가 사는 현대를 역사적으로 대상화함으로써, 오늘날 당연히 여기는 가치(이를테면 ‘평화통일’을 낯설게 만드는 한편,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당대가 어떤 맥락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이 책 는 한반도의 분단 극복 문제에 이론적으로 또 실천적...
사상이란 정신의 고립된 산물이 아니라, 특정한 역사적 환경에 처한 인간이 시대적 과제에 대응했던 지성적 응전의 산물이다. 그래서 지성사 집필의 핵심 과제는 역사적 상황과의 긴밀하고 구체적인 연관 속에서 그 지성적 응전의 과정을 탐구하는 데 있다. 그리고 지성사 연구의 의의는 우리가 사는 현대를 역사적으로 대상화함으로써, 오늘날 당연히 여기는 가치(이를테면 ‘평화통일’을 낯설게 만드는 한편,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당대가 어떤 맥락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이 책 는 한반도의 분단 극복 문제에 이론적으로 또 실천적으로 응답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사상적 자취에 대한 지성사적 탐구라고 볼 수 있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이 책을 펴낸 이유는 해방 후 분단 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한국 지성들의 사상적 유산을 지성사적 맥락에서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분단 극복을 위해 요구되는 가치와 지향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데 있다.
이 책에 수록된 8명의 통일담론은 해방 후 분단체제의 형성과 고착화 과정에서 각자가 처한 시대현실과 대결한 분투적 지성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은 무엇보다 한국현대사의 역사적 굴곡과 더불어 그들의 분단·통일에 관한 사유가 변화했다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이를테면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장준하와 강만길이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1980년 광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