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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청라 이모의 오순도순 벼농사 이야기 : 논의 고마움, 밥의 고마움, 농부의 고마움을 쓴 첫 농사 일기 (양장
저자 정청라
출판사 토토북
출판일 2010-03-29
정가 15,000원
ISBN 978899061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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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시인 아저씨의 이야기
어설픈 첫 농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래?
나와 내 이웃들을 소개할게!

봄에서 여름
4월 15일 볍씨들의 극기 훈련
4월 20일 보드라운 흙침대를 만들어 볼까?
4월 22일 씨 뿌리는 공장
4월 24일 품앗이는 바람도 이긴다
4월 26일 논에서 걷는 건 정말 힘들어
5월 29일 논 머리카락 깍아요!

여름에서 가을
6월 1일 소가 된 날
6월 2일 논둑을 사수하라!
6월 3일 초승달배미의 주인
6월 6일 재미있는 모내기 놀이
7월 24일 잡풀아 미안!
7월 27일 비료 대신 뿅뿅을!
8월 9일 단비 오신 날
8월 15일 앗, 보리밥이다!
8월 24일 꽃에서 오는 보리밥

가을에서 겨울
9월 5일 쥐라고라?
9월 23일 미꾸라지탕과 메뚜기깡
10월 15일 벼를 베며 고개를 숙이다
10월 18일 홀태를 찾았다!
10월 21일 내가 슈퍼우먼이라면···
11월 11일 들어는 봤나? 하트 벼!
11월 13일 굶어 죽어도 씨앗이 먼저래
11월 21일 밥 노래를 부르며 햅쌀밥 냠냠
11월 30일 논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한눈에 보는 벼농사
다음 해 봄, “경사 났네 경사 났어!”
농부 시인 서정홍 선생님이 가장 큰 감동을 받은 ‘농사 이야기’

사람 목숨을 지켜주는 모든 음식은 모두 땅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밥도 땅에서 나오는 것인데,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밥’이 되었을까요? ‘청라 이모’는 그걸 이야기해 주고 싶어서 잠 못 들고 이 글을 썼습니다. 손이나 머리로 쓴 글이 아니라 온몸으로 쓴 글인 것이지요. 산골 마을에서 손수 농부가 되어 이웃들과 더불어 농사지으며 말입니다. 그래서 글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나 ‘청라 이모’의 땀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청라 이모가 농사지으며 사는 기쁨과 보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논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논에는 어떤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지, 청라 이모가 왜 ‘논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닮았다고 하는지, 그리고 논에서 쌀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인내와 희생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농사 이야기’를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감동에 빠져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교실에서 스승과 제자가 소리 내어 읽다 보면 틀림없이 삶의 큰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설픈 초보 농부 청라 이모의 초승달배미 논을 소개합니다

청라 이모의 첫 벼농사는 초승달배미 논에서 시작됩니다. 산골 마을 다랑이 논인데, 초승달 모양을 닮아서 ‘초승달배미’라고 불러요. 이곳에서 청라 이모는 농부의 꿈을 두둥실 키웁니다. 볍씨 골라 소독하는 일도 예전 방식대로 소금물을 끓여서 하고, 모판에 담을 흙도 치고, 논둑의 풀도 서억서억 베어내고, 논바닥도 쟁기질로 푹푹 갈아 내면서 진짜 농부가 되어가지요.
처음이라 모든 게 어설프고, 눈물 쏙 빠지도록 힘들지만 그때마다 착한 이웃들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하나씩 배워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