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자의 말
머리말
1부.
1장. 크리스퍼 열풍
2장. 한 수 위
3장. 영웅들
4장. 델마와 루이스
5장. DNA 수술
6장 꿈의 구장
7장. 수상 경쟁
2부
8장. 유전체 편집 이전 시대
9장. 구원인가, 재앙인가
10장. 유전자 치료의 흥망성쇠
11장. 하루아침에 찾아온 성공
12장. 당신을 고쳐 줄게요
13장. 특허 출원 중
3부
14장. #크리스퍼아기
15장. 신화에서 온 소년
16장. 되돌릴 수 없는 첫걸음
17장. 더럽혀진 잉태
18장. 경계를 넘어 생식세포로
19장. 규칙을 저버리다
4부
20장. 멸종, 그 이후
21장. 농업의 보조 기술
22장. 크리스퍼의 전성기, 프라임 편집
24장. 만루
감사의 말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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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의 시대가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
세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크리스퍼 혁명에 관하여
크리스퍼의 역사 속에서 미래의 청사진을 엿보다!
2020년,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박사와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2012년 두 과학자가 고안하고 만들어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불과 8년만에 두 과학자에게 노벨상을 안겨줄 만큼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특정 DNA 표적만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잘라내는 크리스퍼. 크리스퍼 기술은 만능 도구의 대명사인 스위스 아미 나이프처럼 너무나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특정 유전자의 기능과 역할을 밝히는 기초연구부터 멸종 동물의 복원, 식물 품종 개량, 유전자 질환의 치료, 재앙을 불러오는 모기나 메뚜기 같은 해충을 박멸하는 일 등 일일이 다 적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그런데 너무 만능이라 신과 같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기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2017년, 중국의 허젠쿠이 교수는 베이징의 한 단체와 함께 중국의 HIV 환자를 모집했다. 그가 내건 연구 제목은 ‘에이즈 백신 개발 프로젝트’였다. 모집된 환자 중 남성이 HIV 양성 판정을 받은 여덟 쌍의 커플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한 커플은 결국 의사를 철회하여 일곱 커플이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시험에 참여한 일곱 여성 중 두 명은 허젠쿠이 교수가 편집한 HIV에 면역력을 가진 배아를 임신하였다. 2018년, 임신한 여성은 유전자 편집 아기를 출생했고, 이 소식은 신속하게 퍼져 나갔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크리스퍼 기술만이 아니라 생명과학에 충격적인 여파를 주었다. 이 사건은 크리스퍼가 가져올 윤리적, 사회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졌지만 사회는 아직 그 속도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 책은 크리스퍼의 역사와 가능성 그리고 여전히 남은 과제를 수많은 과학자들과 현장 속에서 보여준다. 크리스퍼는, 유전자 편집은 먼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