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맛있으면 땡! 너도 혹시 음식 문맹이니?
먹거리의 세계화와 산업화의 그늘
01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이였던 시절의 종말
02 먹거리의 산업화가 초래한 인류의 위태로운 미래
03 우리는 왜 좋은 먹거리에 관해 고민해야 하나?
04 음식 시민이 되자
2부 끊을 수 없는 맛! 달콤하고 편리한 현대 먹거리의 비밀
우리를 중독시키는 발칙한 먹거리들에 관하여
01 맛에 길들여진다는 것
02 맛있는 햄버거의 섬뜩하고 불친절한 두 얼굴
03 띵동, 피자 배달 왔어요~!
04 마실수록 깊어지는 갈증, 탄산음료에 중독되다
05 편의점 간편식의 무시무시한 진화
3부 얼쑤, 뭐니 뭐니 해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우리네 밥상을 지켜온 먹거리들에 관하여
01 패스트푸드는 가라, 이제는 슬로푸드다
02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지!
03 김치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04 진국에 우러난 한국인의 소울, 뜨끈뜨끈 국물요리
05 사계절의 자연을 담아낸 맑고 건강한 맛, 우리 음료
에필로그_ 더 나은 먹거리를 위한 너와 나, 우리의 선택
부록_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한 실천, 생활협동조합
참고문헌
혹시 나도 ‘맛’에 중독된 것일까?
몸에 해로운 줄 뻔히 알면서도
자꾸자꾸 생각나고 먹고 싶어지는 맛의 비밀
세상에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행여나 사랑하는 자녀에게 해롭지 않을까 싶어 부모들은 듣기 싫은 잔소리를 해서라도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으려 애쓴다. 특히 먹거리는 평생 건강을 좌우하기도 하므로, 아마 우리 청소년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귀가 따갑도록 이런 말을 들어왔을 것이다.
“단 것 좀 많이 먹지 마라. 이빨 썩는다!”
“콜라나 탄산음료 대신에 물을 많이 마셔라!”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몸에 해로우니 자주 먹지 마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이러한 잔소리 덕분에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가 몸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도 그게 별로 좋지 않다는 것쯤은 다 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도무지 끊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몸에 좋을 게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자꾸자꾸 생각나고 무심코 또 먹게 된다. 물론 입에 착착 감길 만큼 맛있기도 하지만,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어디 한둘이랴? 그럼에도 이런 음식들의 중독성은 가히 치명적이다.
엄마의 손맛보다 치명적인
자본주의 맛의 유혹
현대사회의 청소년은 먹거리의 풍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거리에는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한 음식점이 즐비하고, 대형마트에 가면 온 세상의 먹거리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다. 동네 곳곳에 위치한 편의점에는 청소년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는 다양한 간편식들이 넘쳐나고, 게다가 비교적 싼 값에 사 먹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청소년들은 어머니가 해주신 따뜻한 집밥보다는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와 콜라, 각종 배달음식에 좀 더 친숙한 것 같기도 하다. 얼마 전 방송된 어떤 치킨 광고를 보면 유학에서 돌아오는 아들에게 엄마가 오랜만에 제대로 솜씨를 발휘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