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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죄수와 검사 : 죄수들이 쓴 공소장
저자 심인보,김경래
출판사 뉴스타파
출판일 2021-04-30
정가 18,000원
ISBN 97911974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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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죄수들이 쓴 공소장

1장 죄수를 활용한 불법 수사
제보자 X와의 만남 / “나는 죄수이자 남부지검 수사관이었다” / 부인할 수 없는 물증들 / 서울 남부지검의 ‘조 브라더스’ / 죄수-수사관-검사의 부당거래 / 재소자를 이용한 불법 수사 / “서울 남부지검은 금융범죄의 거래 시장”

2장 검사는 검사를 보호한다
죄수 K의 등장 / 두 고교 동창의 비뚤어진 우정 / 은밀한 사생활까지 공유하다 / 우정이 시험대에 오르다 / 파탄 난 우정 / 현직 검사의 사건 개입 / 은폐된 검사들의 성매매 / 호텔에 데려다 준 대가로 110만원? / 전관 변호사 박수종의 ‘견마지로’ / 똘똘 뭉친 ‘불멸의 신성가족’ / 검사만을 위한 특별한 계산법

2부 악어와 악어새

1장 재벌이 된 전관 변호사
풀리지 않는 의문, 박수종 / 마침내 실마리를 찾다 / “엮인 게 있으니 나설 수밖에 없어” / ‘단군 이래 최대’ 사기 대출 사건과 박수종 / 수사 정보의 가치 / “검찰이 세 번만 봐주면 재벌이 된다”

2장 검찰과 증권사 회장님
자본시장의 최상위 포식자 / 악의 시드머니 / 재벌3세 기업 사냥꾼 / 하이에나와 독수리 / 황금알을 낳는 알집 / 두 사람이 ‘해 먹은’ 또 하나의 회사 / 주가조작으로 증권사 인수했나? / 주가조작이 확인되다 / 검찰이 써 준 ‘무죄 증명서’ /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 / 빠져나간 거물 유준원

3장 22명의 검사들과 무오류의 검찰
박수종의 통화 기록 / 청와대의 꼬리를 잡다 / 통화 기록에 나온 22명의 검사 / 박수종 유준원, 구속되다 / 개미들을 밟고 올라 선 성공 신화 / ‘무오류의 검찰’이라는 신화

3부 검찰의 썩은 꽃, 특수부

1장 삼각 사건 거래
검찰의 꽃, 특수부 / 죄수 K의 분노 / 은밀한 제안 / 삼각 사건 거래 / 죄수들이 주고받은 3억 수표 / 검사실인가 흥신소인가 / 암호명 ‘길동이’ / 삼각 거래에서 사각 거래로

2장 1조 사기범과 검
죄수의 말을 무기로 검찰과 싸우다

이 책은 두 저자가 지난 2년여 동안 검사들과 벌인 전쟁을 기록한 일종의 전기(戰記다. <죄수와 검사> 보도는 수십 년 이상 굳건히 다져진 검찰 기득권의 철옹성을 조금씩 무너뜨렸다. 전쟁에서 저자들이 사용한 무기는 죄수들의 말이었다. 검찰의 수사 과정과 치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죄수들의 말, 그러나 과거에는 죄수라는 이유로 신뢰받지 못했던 죄수들의 말을 ‘검증’이라는 숫돌로 벼려 무기삼은 것이다. 검증을 거친 죄수들의 말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검찰의 도덕성과 정당성에 치명상을 입혔다. 그 결과 죄수와 검사의 자리가 뒤바뀌게 되었다. 죄를 묻는 검사의 자리에 죄수가, 죄를 숨겨야 하는 죄수의 자리에 검사가 놓이게 된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주체’이기만 했던 검사들도 때로 ‘객체’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수십 년 동안 ‘객체’이기만 했던 죄수들도 마침내 ‘주체’가 됨으로써 서로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어쩌면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보도가 불러일으킨 가장 의미심장한 변화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죄수와 검사>는 죄수들이 뉴스타파를 통해 써내려 간, 검사들에 대한 공소장이다.” (7쪽

똘똘 뭉친 ‘불멸의 신성가족’

죄수들의 첫 번째 증언, 검사의 자기 식구 봐주기다. 이 책에는 김형준 부장검사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에서 검찰이 검사가 받은 뇌물을 어떻게 축소하고 성매매 혐의를 어떻게 덮었는지, 전말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사건에 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그 대가로 전관 변호사가 누린 막대한 부는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에 대한 치밀한 취재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들 ‘범 검찰가족’은 스스로를 법 위의 존재라고 여기며 언론에 의해 ‘식구’의 비위가 폭로되어도 일단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틴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수사를 하게 되면 수사 전반에 미치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식구’를 치밀하고 세심하게 배려한다.” (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