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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거짓은 어떻게 확산되는가 : 진실을 압도하는 거짓 신념의 작동 원리
저자 케일린 오코너,제임스 오언 웨더
출판사 반니(인터파크INT
출판일 2021-04-02
정가 16,000원
ISBN 9791191214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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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타타르의 식물성 양
제1장. 진실이란 무엇인가?
제2장. 양극화와 동조
제3장. 인류의 복음화
제4장. 사회적 연결망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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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왜 어떤 이에게는 신념이 되는 걸까?

우리는 ‘내일도 태양은 뜬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데이비드 흄은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매일 뜨는 태양도 언젠가는 팽창해 지구를 집어삼킬 것이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대상의 모든 것을 경험해볼 수 없기에 모든 추론은 틀릴 가능성이 있다. 이를 ‘귀납의 문제’라 부른다. 그럼에도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증거를 바탕으로 신념을 갖는 것이 게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진실이라 믿는 것들은 지금까지 세상이 진보하는 데 확실한 공을 세워왔기 때문이다. 확실성에 대한 요구들은 무시하고 중심을 잡는 것이다. 흄이 말했듯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증거에 조화시킨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저자는 증거와 신념의 관계를 나타내는 베이즈 정리 모형을 제시한다. 베이즈 정리에 따르면 조건에 따른 확률을 고려해 신념을 갱신할 수 있다. 예컨대 증거로 인해 A라는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50% 이상이라면 우리는 A가 참이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모형을 바탕으로 삼은 다양한 모형들과 변수를 들면서 저자는 우리 신념이 변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그 가능성 중 하나가 동조 편향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첫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청중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하철 승객 수와 상공에서 찍은 사진들로 추정한 청중 수는 사상 최대가 아니었다. 이를 두고 연구한 한 학자는 약 14,000명의 미국 성인들에게 도널드 트럼프와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에 참석한 군중의 사진을 나란히 보여주고 어느 쪽 사진에 사람이 더 많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트럼프의 지지자들 가운데 15%는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적은 트럼프 쪽 사진을 선택했다. 그들은 눈앞에 있는 뚜렷한 증거를 무시하고 트럼프 정부 대변인의 의견에 동의했던 것이다.

동조 편향 때문에 잘못된 신념을 형성한 사례다. 우리는 증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