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장 / 인간은 나무에서 태어났다
우리에게는 나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나무는 세상에 존재하는 법을 가르친다
폭력성을 억제하고 평화를 가져다주다
인간에게 내재된 나무 사랑 기질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나무
나무처럼 진실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라
2장 / 나무가 세상에 존재하는 방법
나무는 서두르지 않는다
결핍이 오히려 다양성을 만드는 식물의 세계
나무를 새롭게 인식하다
환경과 분리되지 않고 융화한다
대립 없는 공생으로 보답하는 나무
나무의 예민한 감각
3장 / 나무와 함께 살아가기
하나 그리고 여럿
다름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나무
날마다 성장하지만 미완성인 나무
나무에게는 고정된 것이 없다
인간과 나무와의 연결
숲은 우리의 전체다
4장 / 화합 교향곡
숲에서 들려오는 음악
나무가 흘러가는 길
나무의 조화는 우리의 생각을 넘어선다
개화는 식물과 우주의 소통이다
숲은 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로 접어들다
5장 /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무는 어떻게 상징이 되는가
나무에서 발달한 논리적 사고
계통발생학과 나무의 관계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나무
6장 / 나무와 인간의 지속가능한 발전
재활용을 다시 생각하다
혼농임업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대기 오염과 나무의 역할
태양을 다룰 줄 아는 나무의 놀라운 힘
재료로서의 나무
나무를 통해 물을 얻다
마치며
참고 문헌
세상을 움켜쥐고 하늘로 뻗어가는 나무에게서 우리가 배우는 것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인간과 나무는 다르지 않지. 빛을 향해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더 깊은 곳, 어둠 속, 심연 속, 불 속, 즉 깊은 땅속에 뿌리를 박는다.”
우리가 직립하게 되면서 곧게 뻗은 나무를 보고는 열망에 사로잡혀 첫 발을 내디딘 곳이 바로 거목의 중심 가지들 위였다. 그렇게 인간은 지구상에 태어난 이후 나무를 딛고 성장했다. 나무는 우리의 첫 번째 받침돌이었다. 유연한 척추부터 튼튼한 치아, 색을 구별해내는 시각까지 우리 육체에는 이러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한 나무는 우리의 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신화와 종교를 넘어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기독교의 신전 내부의 기둥은 나무의 긴 몸통을 떠올리게 하고, 둥근 천장은 마치 숲이 우거진 모양 같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의 상징으로 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레바논의 서양삼나무·캐나다의 단풍나무·마다가스카르의 나그네나무 등 나무는 한 나라를 상징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이처럼 나무를 사랑하지만, 나무처럼 살아가지는 못한다. 나무는 씨앗 속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좋은 때를 만나면 그제야 잠에서 깨어난다. 우리가 ‘더 빨리 더 많이’를 추구하며 나아가는 동안 나무는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라날 뿐이다. 또한 결핍은 그들의 다양성을 키운다. 한 예로, 건조한 초원일수록 다양한 색채의 꽃들이 피어난다. 우리는 풍부할수록 식물이 훨씬 잘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것이다. 인류가 탄생되었을 때 나무가 우리에게 세상에 존재하는 법을 가르쳤던 것처럼 세상을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잊고 지냈던 나무의 흔적들, 나무의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가 스스로 푸르게 자라날 수 있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나무를 우리 곁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까?
고집스런 거대 영장류가 나무 행성에서 슬기롭게 살아가는 방법
저자는 이 책에서 나무를 제대로 바라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