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보판을 내면서 | 한 명의 진정한 독자를 위해서라도
여는 글 | 예술경영학자가 본 미술품 수집
제1장 | 수집이라는 운명을 만나다
인생을 예술처럼 | 서예로부터 시작된 수집가의 운명 | 좋은 취미는 인생에 도움이 된다 | 알고 싶은 분야나 잘 아는 분야를 파고들자 | 구매욕을 절제하기 힘들던 시절 | 서두르지 않되 끈질기게 | 보통 사람이 예술품 수집가가 되기까지
제2장 | 그림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
무엇이든 모아라, 습관처럼 | 감가상각되는 것의 구입을 미루고 그림을 산 결과 | 예술 중 미술품만이 재판매가 가능하다 | 미술품이 주는 심리적 수익 | 현재 ‘내 것’의 가치가 중요한 ‘시간 선호’ | 수집가로서의 공부법 | 돈이 되는 미술품 구입 가이드 | 그림의 가격의 결정과 위작을 피하는 법 | 귀할수록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없다 | 작품 선정의 기준과 작가의 아이덴티티 | 미술 투자자는 취향과 투자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 시장에서 반드시 뜨는 작품을 알아보는 법 | 포기하는 아쉬움 대신 대체재를 찾는 방법 | 세계로 무대를 넓혀보자 | 판단하기 어렵다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작가를 선택하라 | 성공과 실패는 타이밍이다 | 구입할 때의 마음으로 소장품 관리는 더욱더 철저하게
제3장 | 예술시장의 현재와 미래
표절, 모티브, 오마주의 문제 | 현대미술 시장의 구조 | 예술을 대여해주는 시스템 | 현대 예술의 상황과 이해 | 작품의 저작권, 그리고 추급권 | 작가의 대표작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스위스 아트바젤과 세계 미술시장 | 경매의 역사와 현황 | 주목받는 아시아 시장과 그 선두 중국 | 세계 미술시장 과열 논란 | 그림 구매로 메세나 운동에 동참하는 법 | ‘인영미술상’이 태동하게 된 동기 | 1톤의 생각만 하지 말고, 1그램의 실천에 옮겨야 성공한다
제4장 | 예술경영학 측면에서 본 미술
예술은 가난해야 한다는 선입견 | 미술품 소장은 투기인가, 투자인가 | 예술 공급자와 예술 수요자의 관계 | 미술가의 지위와 보수,
부자들의 우아한 취미 ‘수집’, 재테크로 젊은 층에 새롭게 주목받다
이 책의 저자인 문웅 박사는 스무 살 무렵, 동국진체의 계승자 학정 이돈흥 선생에게 서예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서예술에 접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우연히 의재 허백련이 그린 병풍을 사게 되었는데, 군대를 다녀온 후 허 화백이 타계하자 병풍의 값이 4배로 뛰었다. 그런데 4배 값에 팔고 나서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그 병풍 값이 2배가 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저자는 왜 그림값이 뛰는가,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고 상승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서예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동양의 서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면 돈이 된다는 것도 일찌감치 체득했으니 20대부터 미술품 수집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엉터리로 복원된 고려청자를 사기도 하고, 무작정 좋아서 샀는데 작가가 붓을 꺾어 더 이상은 가치가 상승하지 않는 실패도 경험했다. 물론 가짜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런 실패를 경험해가며 좋은 작품을 보는 눈, 작품을 더 저렴하게 사는 법, 원하는 작품을 놓치지 않는 법, 해외로 눈을 넓히는 법까지, 그의 수집의 세계는 넓어졌다.
사실 저자의 경우 미술품 투자라기에는 애매한 것이, 처음 산 병풍의 값이 팔고 나서도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그 이후에는 아예 되팔지 않는 수집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그렇게 모은 수집품이 3,000점에 달한다. 이렇게 열심히 모은 이유 중 하나는 20대 후반부터 품어온 미술관 설립의 꿈 때문이다. 사업차 일본에 들렀을 때 하코네 조각의 숲 미술관에서 한여름의 더위에도 관람을 기다리는 인파를 보며,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열정에 감탄해 미술관을 꿈꾸게 되었다. 미술관을 운영하기에는 척박한 국내 환경으로 인해 아직까지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꿈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문웅 박사의 수집은 1980년 건설경기의 호황과 함께 사업가로서 일찌감치 성공한 덕분에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에는 어려움도 있는 법, 실패를 겪고 재기하는 과정에서 수집도 잠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