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제1부 라틴아메리카 인종과 공간에 투영된 불평등
제1장 라틴아메리카 원주민과 불평등 문제_조영현
제2장 다인종 사회, 브라질의 인종 인식_김영철
제3장 라틴아메리카 도시에 투영된 사회의 불평등_김희순
제4장 라틴아메리카 촌락의 불평등_김희순
제2부 라틴아메리카 불평등 개선을 위한 시도
제5장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의 인종적 불평등 극복 문제를 다루는
두 가지 시각: 탈식민 이론과 수막 카우사이_조영현
제6장 되살아나는 원주민과 권리_김영철
제7장 강제 실향민의 불평등 개선을 위한 노력_차경미
제8장 콜롬비아 정부의 평화협정 이행과 농촌 개발 정책_차경미
참고문헌
―라틴아메리카 이주 현상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
이번 『이주와 불평등』은 『인종과 불평등』에 이은 두 번째 총서로서 라틴아메리카의 이주와 관련한 사회문화적 현상을 풀어낸 것이다. 총 10편의 글을 라틴아메리카 권역에 따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담고 있다. 제1부는 중미·카리브 지역 국가들의 이주 현상에 대해 조망하고 있으며, 제2부는 남미 지역 국가들의 이주 현상에 관해 다루고 있다.
박정원은 「중앙아메리카인의 이주 행렬과 21세기 카라반」에서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자국중심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 시대의 국제적 이주 상황을 다루고 있다. 21세기의 카라반에 참여하는 이민자들은 자신들을 단순히 이방인이나 외국인으로 보기보다는, 생존의 권리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난민으로 보아달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해 달라는 새로운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저자는 중미의 카라반이 기존의 민족국가의 강고한 틀로 되돌아가는 현실과, 국적에 제한되지 않는 인권의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갈등하며 교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경계에 대한 개념을 성찰하도록 하며 더 나은 모습의 공동체를 상상하고 건설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태혁은 「밧데이, 섬 속의 ‘섬’: 도미니카공화국 내 아이티 이주노동자들의 불평등 양상」에서 밧데이에 투영된 아이티 이주 노동자의 인권적 취약성에 발현된 다층적 불평등 양상에 대해 살피고 있다. 저자는 이주 노동자의 다층적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개발협력을 통한 국제 사회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개발을 인간의 자유함에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빈곤, 독재, 경제적·사회적 기회의 박탈, 공공시설의 부족―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면서 도미니카공화국 국민들에게 인권 교육을 제공하고 동시에, 아이티 이주 노동자들에게 보건과 교육 등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