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사와 사택 1920
경성 전체의 10분의 6이 관사지대 / 관사와 사택, 그리고 조선인 형편 / 위계에 의한 계열화와 표준화 / 관사와 사택의 집단화 / 대용관사와 공사 / 오래도록 이어진 관사와 사택의 기억
2. 부영주택 1921
부제 시행과 면 폐합 / ‘주택구제회’의 교북동 간편주택 / 『경성 도시계획 자료 조사서』를 통해 본 경성부 부영주택 / 공동장옥 거주 조선인의 실상과 세궁민 / 부영주택과 읍영주택 / 부영주택이 건축사에 남긴 흔적
3. 문화주택 1930
짓느니 문화주택이요, 건축되느니 새집 / 문화주택의 시대 풍경 / 문화주택의 전파와 대중적 수용 / 경성의 토막민과 문화주택 / 문화촌과 문화아파트 / ‘문화’의 다양한 얼굴 /
4. ‘아파-트’ 1930
1920년대 일본에서의 아파트 논의와 진단 / 1930년대 조선의 아파트 수용 / 풍기문란의 대명사 / 부영아파트 등장
5. 도시한옥 1935
정세권의 건양사와 도시한옥 / 1930년대 부동산 가격 폭등 / 「삼화원 주택지 분양도」로 본 실제 상황 / 도시한옥의 정체성과 유전형질
6. 영단주택 1941
조선주택영단의 탄생 / 영단주택=기설주택⊆공영주택 / 조선주택영단의 표준설계 / 영단주택지의 공간구조 / 일제강점기 영단주택의 의미 / 대한주택공사 설립 이전의 영단주택
7. DH주택 1945
미군의 점령과 그 가족들의 이주 / 미군기지 안팎의 DH주택 추적 / DH주택의 이해
8. 전재민 · 난민 주택 1946
제1의 아파트 채운장아파트 / 신당동 경성 문화촌 명도 명령과 전재민 / 유곽, 요릿집, 여관을 이용한 전재민 대책 / 해방 후 전재민주택과 한국전쟁 후 난민주택 /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 미아리 난민정착촌 / 1960년대 들어 바뀐 재민주택의 의미 / 1970년대 재민아파트
9. UNKRA주택, ICA주택 그리고 AID주택 1953
긴급 구호의 성격이 강했던 UNKRA주택 / 원조 자금을 융자받아 지은 ICA주택 /
처음 공개되는 문헌과 사진, 도면
이 책에는 처음 공개되는 행정 및 외교 문서, 건축 도면과 사진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십 수 년 동안 국가기록원,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미국문서기록관리청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단체의 문서고를 샅샅이 살펴 모은 파편들로 저자는 주택으로 살핀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해냈다. 전체 이미지의 80퍼센트 가량이 일반 단행본으로는 최초로 공개되기에 『한국주택 유전자』는 그 자체로 작은 아카이브이다.
현대사와 건축사의 공백을 메우다
그 동안 한국 현대 건축사는 김수근과 김중업 등 거장 건축가의 기념비적 건축물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대응하는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주택의 대량공급이라는 현대 건축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가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공동주택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주택 유전자』는 이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시도다.
독재권력과 대항문화는 20세기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서술하는 주요한 구도다. 이 구도 속에서 군사정권이 주도한 주택 공급 정책과 그 여파는 비교적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이 책은 조선총독부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부에 이르는 긴 억압적인 정권이 공급한 다양한 주택들의 면모를 구체적인 도면과 사진을 통해 소개한다. 급격한 개발 과정에서 어떤 집들을 지었는지, 왜 그렇게밖에 지을 수 없었는지, 어떤 집들이 오래 살아남아 오늘날로 이어지는지를 하나하나 추적한다.
조선주택영단, 대한주택영단, 대한주택공사, 그리고 LH
세계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회사는 ‘대한주택공사’
세계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공급한 회사로 꼽히는 대한주택공사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1941년 설립한 조선주택영단을 전신으로 한다. 해방 후 ‘적산’으로 분류되었던 조선주택영단은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대한주택영단으로 바뀌었다가, 5.16군사정변 후 1962년 대한주택공사로 거듭나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