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두 얼굴의 기부 천사
1|마이크로소프트 연대기
해킹과 포커, 그리고 친구들
빌 게이츠의 공개서한
도약의 기회
승리와 좌절
2│돈이 있으면 권력도 따라온다
빌 게이츠 제국
게이츠의 기술만능주의
침묵 속에서 피어난 기부의 아이콘
대부호의 기부 역사
3│관용의 옷을 입은 탐욕
부정한 재산
납세자의 돈으로 생색내기
문제적 투자
영리성 자선사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
4│더 많이 갖기 위한 기부
종자의 자유 박탈과 GMO?하이브리드종의 강제 확산
더 큰 이익을 위한 자금 지원
외면받는 생태농업
편파적인 과제 설정과 연구
보건 당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민주주의 질서에서 벗어난 ‘자선 자본주의’
후기│시스템을 대표하는 얼굴 _반다나 시바
IT업계의 몬산토
새로운 탈취 수단이 된 데이터
농업 방식을 일원화하겠다는 야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부록│자선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 _앤 엠마누엘 번
현대 국제 보건의 태동
록펠러 재단의 등장
제국주의 시대 록펠러 재단의 국제 보건
록펠러 재단의 접근법과 그 막대한 영향력
록펠러 재단의 유산
냉전, 그리고 신자유주의
게이츠 재단의 등장
게이츠 재단의 접근법, 활동 범위, 한계
게이츠 재단과 PPP 모델
게이츠 재단과 이해충돌
자선 자본주의의 부활
부자 한 사람의 세상, 이대로 좋은가
자선 자본주의와 세계 보건 의제
글을 마치며
감사의 말
참고문헌
게이츠 재단의 통 큰 기부, 그 이면에 감춰진 것들
독점 자본과 기술만능주의로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선사업가의 민낯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신을 둘러싼 온갖 억측과 음모가 난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세상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천재’, ‘갑부’, ‘자선’ 등에 관련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인물이 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빌 게이츠’다. 이 책은 경외에 가까운 존경을 받고 성공 스토리의 전형으로 기업 경영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빌 게이츠와, 그가 설립한 빌&멀린다 재단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빌 게이츠를 옹호하는 이들에겐 다소 불편하게 내비칠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단순히 그를 악의적으로 깎아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리오넬 아스트뤽은 이 책에서 빌 게이츠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자선사업 유형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게이츠 재단 ‘자선’ 활동의 밑천이 되는 자금 흐름을 근원에서부터 파헤치고 그 흐름을 추적한다. 결국 자선과 기부라는 명목을 내세우며 미소 짓는 얼굴 뒤에 감춰진 빌 게이츠의 꼼수 속에는 조세 회피 정황을 비롯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불법 관행, 비합법적인 협의 내용, 불투명한 자금 구조, 과도한 영향력 행사, 주먹구구식 의사 결정 등 결코 상식적이지 않은 독단적인 위력이 발휘되고 있음을 명백히 밝혀낸다. ‘빌 게이츠 제국’은 경쟁보다는 독점을, 전통과 자연 친화적인 해법보다는 최첨단 기술을, 소규모의 맞춤식보다는 대기업식 방식을 선호하고 그와 관련된 조직과 단체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그동안 게이츠 재단이 지원한 다양한 사업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로, 여전히 재단 활동에 관련된 기본 원칙과 의사 결정 과정 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독립적인 혹은 공식적인 조사나 평가조차 거의 받지 않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에 포진한 자회사 점조직을 통해 교육,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