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미술 좋아하세요?
01 미술을 좋아하던 평범한 대학생
02 취미가 전공이 되다
03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 첫 번째
04 미술을 좋아하는 이유, 두 번째
05 이건 나도 그리겠다!
06 미술은 부자들의 전유물이다?
07 삶의 격이 달라지는 미술
<제2장> 큐레이터가 꿈입니다
01 이상과 현실
02 어시스턴트의 삶
0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04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일
05 현장에 나가서 하는 일
06 큐레이터라서 좋아요
07 작품 세일즈를 시작하다
08 내가 만난 컬렉터
09 미술과 함께하는 삶
<제3장> 나도 미술작품 한번 사볼까
01 세상에, 그림 하나에 수백억?
02 미술시장 둘러보기
03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까?
04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내 취향 알아가기
05 싫어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내 취향 알아가기
06 어디서 사야 할까?
07 무엇을 사야 할까? [나와 작품의 조화]
08 무엇을 사야 할까? [꼭 확인할 사항]
09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
10 이거 사면 올라요?
11 그래도 내가 산 작품이 오르면 좋겠어요
<제4장> 미술과 함께하는 삶을 위하여
01 직접 만나보기
02 미술이랑 친해지기
03 내 느낌 기록하기, 쓰기의 기적
04 함께 나누기
05 쓸모없음의 쓸모
06 꾸준히 하지 마세요
07 그림, 조각이 아니어도 돼요
08 주체적으로 감상하기
<제5장>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기적
01 명품백도 좋지만 저는 그림 살래요
02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03 특별한 선물
04 미술을 아는 아이와 모르는 아이
05 미술이 삶에 들어오는 순간 삶의 격이 달라진다
마치는 글 _ 262
참고문헌 및 도서 _ 268
“미술과 함께 일하고 먹고산 이야기”
“어떤 일 하세요?”
“큐레이터예요.”
“와, 신기하네요!” “그게 뭐예요?”
직업이 큐레이터라고 하면 신기해하거나 정확히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많은 사람에게 미술이라는 분야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다. 미술과 함께 먹고사는 나에게 미술은 취미였다가 전공이었다가 직업이 되었다. 비미술인에서 미술인이 된 나의 경험과 미술과 함께 일하고 먹고산 이야기, 미술이 준 삶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전하고 싶다.
사실 미술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다. 그 때문일까.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고, 그만큼 미술에 대해 오해도 많다.
학교 다닐 때에도 미술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선생님은 없었다. 미술 선생님조차 말이다. 국·영·수 앞에 어디 미술이 감히 명함을 내밀 수 있을까. 실제로 학창시절 나에게도 미술은 그저 ‘기타 과목’ 중 하나일 뿐이었다. 내가 미술계에 종사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다.
사회에 나와서도 미술은 대부분 관심 밖이다. 주위에 간혹 “취미가 미술관 가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지인 한두 명이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복잡하기만 하다. 안 그래도 살아가면서 신경 쓸 것도 많은데 말이다.
미술이 대중적인 관심을 끌 때는 자극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을 때다. 누구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 얼마에 낙찰되었다, 어느 회장님 댁 비리를 수사하는데 미술작품 수십 점이 나왔다 등 이런 유의 자극적인 기사들. 그러다 보니 미술은 부자들의 전유물, 부자들의 탈세 수단, 비자금 수단 등으로 비친다. 많은 사람이 더욱더 나와는 먼 얘기로 치부한다.
우리는 미술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도, 이유도 없다. 그런데 나는 이 쓸데없는(? 것이 삶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행복하게 해줄 뿐 아니라, 미술을 받아들이는 순간 삶의 격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구나 그런 격이 있는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 미술에 얽힌 오해를 풀고, 어려운 이야기는 좀 빼고, 공감 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