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유럽
서양쐐기풀 Urtica dioica, 영국
유럽만병초 Rhododendron ponticum, 영국
켈프 & 자이언트켈프 Laminaria속 & Macrocystis pyrifera, 영국 & 미국
물이끼 Sphagnum속, 아일랜드
겨우살이 Viscum album, 프랑스
향쑥 Artemisia absinthium, 프랑스
붉은토끼풀 Trifolium pratense, 덴마크
튤립 Tulipa속, 네덜란드
호프 Humulus lupulus, 독일
보리 Hordeum vulgare, 독일
아마 Linum usitatissimum, 스웨덴
서양민들레 Taraxacum officinale, 에스토니아
사프란 Crocus sativus, 스페인
토마토 Solanum lycopersicum, 스페인
데드호스아룸 & 아룸 마쿨라툼, 디펜바키아, 셀로움 Helicodiceros muscivorus 외, 스페인 & 영국, 미국, 브라질
맨드레이크 Mandragora officinarum, 이탈리아
피마자 Ricinus communis, 이탈리아
아티초크 Cynara cardunculus, 이탈리아
은매화 Myrtus communis, 그리스
중동
민감초 Glycyrrhiza glabra, 터키
시트론 Citrus medica, 이스라엘
몰약나무 Commiphora myrrha, 예멘
아위 Ferula assa-foetida, 이란
다마스크장미 Rosa × damascena, 이란
아프리카
파피루스 Cyperus papyrus, 이집트
기름야자 Elaeis guineensis, 기니 공화국
카카오 Theobroma cacao, 코트디부아르
이보가 Tabernanthe iboga, 가봉
웰위치아 Welwitschia mirabilis, 앙골라
사시나무알로에 & 알로에 베라 Aloidendron dichotomum & Aloe vera, 나미
더 넓고 다양해진 식물 이야기
식물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각양각색의 생존 방식이 인간과 많이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물, 동물, 그리고 곰팡이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그중 어느 하나라도 위협을 받게 되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위험에 처할 것이다. 즉 우리의 미래는 건강한 생태계에 달려 있지만,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식물의 세계』는 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식물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각자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우리 옆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이 모두 특별한 존재임을 각인시킨다.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에는 줄기와 뿌리에 끈적한 하얀색 유액이 들어 있는데, 이는 고무도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고무 공급이 늘어나면서 민들레 고무의 인기는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무분별한 산림 파괴 대신 비교적 친환경적인 민들레 고무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사람과 닮은 형상으로 판타지 영화들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신비로운 식물 맨드레이크는 실제로 고통을 망각하게 하고 잠을 불러오는 독성 물질을 지니고 있다. 고대부터 치료제로도, 부적으로도 사용되었지만, 동시에 마귀의 도구라고도 불렸다. 1431년 프랑스에서 잔 다르크에게 주어진 마녀 혐의는 그녀가 맨드레이크 뿌리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으로 힘을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앙골라의 자갈투성이 지형에 사는 기이한 모습의 웰위치아, 훈련받은 원숭이가 수확하는 코코넛,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여행 필수품으로 꼽은 육두구 등 인간 문명이 존재했을 때부터 식물과 맺어 온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세계 식물 여행
일러스트레이터 루실 클레르의 그림은 『식물의 세계』에서 더욱 화려하고 정교해졌다. 전작 『나무의 세계』에서 나무들의 정확한 외양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꽃과 열매, 씨앗의 모양뿐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까지 담아내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