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계절, 가장 힘든 시간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물음 하나_ 인간에게 교육은 무엇인가?
물음 둘_ 교육, 어떤 인간을 추구할 것인가?
물음 셋_ 인간, 무엇으로 실현할 것인가?
교육의 길, 하나
교육적 교육_ 아이들의 능력을 모두 허용하는가
모든 아이가 주인공인가 | 스스로 묻게 하는가 | 오늘을 돌보는 교육을 하는가 | 생각을 전하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가 | 유용한 것을 가르치는가 | 삶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 내용인가 | 다양한 교과를 접하게 하는가 | 교칙은 학습활동을 돕는 기능을 하는가 | 아이에게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려 하는 것은 아닌가 | 아이의 요구를 외면하지는 않는가 | 교육, 복잡하지 않은가 | 교육 내용과 양은 적절한가 | 삶의 가치를 더하는 교육인가 | 배움의 필요를 깨우치는가 | 사물을 가르치는가
교육의 길, 둘
인간적 교육_ 아이들의 명예는 존중하는가
눈치를 살피게 하지는 않는가 | 아이의 명예를 존중하는가 | 체벌을 하지는 않는가 | 학교과 내세우는 구호는 희망을 주는가 | 교사의 손은 악하지 않은가 | 개성은 존중하는가 | 간섭하지는 않는가 | 장애물 극복을 돕는 교육인가 | 학교는 즐거운 집인가 | 교재는 권위자의 소리만 담고 있지 않은가 | 여행은 권하는가 | 학교는 금의 구역인가 | 스쿨 런을 부치기는 것은 아닌가 | 돈을 위한 교육은 아닌가 | 아이의 자발성을 길러주는가
교육의 길, 셋
윤리적 교육_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대하는가
실용적 교육인가 | 아이들과 함께 걷는가 | 아이를 어른의 세계에 가두지는 않는가 | 아이의 공감을 얻는 교육인가 | 아이의 자기형성에 도움을 주는가 | 교실은 아이 형성에 적합한 공간인가 | 학교는 세계를 향한 문인가 | ‘기성 의존’을 요구하지는 않는가 |아이들의 자유는 허용되는가 | 어른의 생각으로 아이의 꿈을 재단하지는 않는가 | 수업은 누구를 위한 활동인가 | 버려지는 능력은 없는가 | 아이의 시간을 통제하는 일은 없는가 | 선한 마음을
지름길이 아닌 정도(正道를 걷기 위한 사제 간의 현실대화
“어른의 눈으로 억지로 다가가려고 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10분만… 아니 5분만….’ 매일 아침 자녀가 있는 집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말일 것이다. 결코 자비는 없다. 덜 떠진 눈을 비비며 새벽바람을 맞고서 달려가면 높이 솟은 산자락에 터를 잡은 학교를 만나게 된다. 학생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단 아이들은 어떻게 다가올지도 알 수 없는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기쁨’을 내던져버릴 수밖에 없다.
매일, 아이들은 ‘좀 더’를 외치며 자신의 몸을 윽박지르고 달래서 학교로 온다. 그곳에는 자신의 삶을 보듬어주는 선생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만들어주는 조물주라 철석같이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생을 좇는 일은 힘겨운 일이다. 매일 매시간 쏟아지는 요구의 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과연 선생이 아이들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내일을 기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아이의 미래는 밝아진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읽고, 쓰고, 풀고, 외우는 교육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내용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느끼게 해준다면… 더불어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이 아이들이 직접 세상을 품고, 세상을 듣고 볼 수 있는 공간인지 살피고, 아이들이 선생의 역량만큼 자란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능력을 갖추려 마음과 힘을 다할 때 교육은 성장하고 아이의 진짜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이 책은 수많은 사상가들의 교육적 관심과 고민을 담고서 교사와 아이가 묻고 답하며 결론을 찾아 떠나는 인터뷰 형식으로 쓰였다. 인간을 새롭게 하고, 삶의 장애를 제거하여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평생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에너지를 담아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향하는 질문은 현실적이고, 답변은 뼈를 때린다고 할 만큼 더없이 사실적이다.
오랜 시간 인류가 기울인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