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를 사육해 먹이식물을 확인하고
어른벌레로 우화(羽化시킨 나방 468종 수록
나방 애벌레, 이제 네 이름을 불러주마!
구멍이 송송 뚫린 잎, 사각사각 갉힌 잎, 돌돌 말린 잎. 나뭇잎이나 풀잎이 어딘가 정상적이지 않다면 십중팔구 나방 애벌레들에게 피해를 입은 것이다. 식물에 새순이 돋을 때부터 낙엽이 질 때까지 우리는 잎사귀 위에서 지내는 많은 애벌레들을 만나게 된다. 분명 어떤 나방의 애벌레일 텐데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가 없었다. 이제부터는 아니다.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그들의 이름을 불러줄 수 있게 되었다.
나방 애벌레와 어른벌레, 그 짝을 맞추다.
10여 년간 애벌레를 길러 어른벌레로 날개돋이 시키는 데 성공한 나방 468종을 수록했다. 각 종을 소개한 본문에는 령기(1령~종령, 애벌레가 허물을 벗으며 크는 단계에 따른 애벌레 생김새, 성충 생태사진 및 표본사진 등이 함께 수록되었다. “이 애벌레가 이 나방의 어린 시절 모습이었구나!” 그동안 어른벌레 따로 애벌레 따로 눈에 익었던 것들이 이제 한 종의 어린 시절과 어른 시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식물 해충의 정체를 밝히다.
산림·농업해충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나방 애벌레의 정체와 그들의 먹이식물을 정리했다. 애벌레를 채집해올 때 애벌레가 먹고 있었던 식물, 애벌레를 사육하며 먹였던 식물을 우선적으로 기록했다. 임업, 농업, 원예, 조경 등 식물을 연구하고 재배하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유용하다.
낯선 애벌레를 빨리, 쉽게 찾을 수 있게 구성
애벌레를 만났을 때 가장 비슷한 종을 빨리 찾아볼 수 있도록 과 검색표를 만들고 ‘애벌레의 생김새로 찾아보기’와 ‘먹이식물로 찾아보기’ 코너를 만들었다. 안내에 따라 범위를 좁혀나가다 보면 낯선 애벌레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