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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기적 몬스터 : 암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해왔는가
저자 캣 아니
출판사 현암사
출판일 2021-06-15
정가 20,000원
ISBN 978893232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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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처음부터 다시
2장 악당의 등장
3장 교활한 세포
4장 돌연변이 유전자 색출 작전
5장 착한 세포와 나쁜 세포
6장 진화와 내성의 도가니
7장 암 행성 탐사
8장 기이한 것만 살아남는 세계
9장 듣지 않는 약
10장 클론 전쟁
11장 게임 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용어 설명
더 읽을거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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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골짜기, 산봉우리마다 생명력이 넘치고 구불구불 흐르는 반짝이는 강과 호기심 가득한 작은 동물들이 보인다.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열대우림 위로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더 가까이 다가가면 사냥에 나서기 전 한 자리에 모인 작은 포식자들 무리가 보일지도 모른다.”(235쪽

강과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대자연 같지만 이것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암의 풍경이다. 이 모든 장관이 얇디얇은 종양 조각에서 나왔다.
암은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자 여전히 난공불락의 적으로 여겨진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은 수십 년째 ‘암’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수백만 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
암이란 대체 무엇이고 인간은 왜 암에 걸릴까. 또 왜 어떤 사람은 평생 걸리지 않을까. 이 책 『이기적 몬스터』는 암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암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과학계가 암의 유전학적 비밀을 어떻게 알아냈으며, 예방과 치료법은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유전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저자는 암이 다윈의 생물종 분화 방식과 흡사해서 우리 몸속에서 암이 자랄 때도 진화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암은 인류 진화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지구상에 놀랍도록 다양한 생물을 만들어낸 진화의 힘이 이 불량한 세포에도 똑같이 작용하며, 암을 물리치려면 진화의 영향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수많은 발병 사례와 임상시험 결과 그리고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그밖에도 이 책은 암에 관한 우리의 상식과 정보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암이 어떤 전략으로 영리하고 유연하게 진화해가는지, 한껏 과장된 ‘기적의 치료법’이나 ‘암의 역사를 바꿀 신약’의 효과가 실제로는 얼마나 미미한지 등 암에 대한 모든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진화하는 암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답답하고 소득 없는 수고는 계속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경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