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강아지똥 할아버지, 권정생 이야기
경상북도 안동시 조탑마을, 이름도 가난한 빌뱅이 언덕에 조그만 오두막집 한 채가 주인을 잃은 채 덩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두 해 전까지만 해도 그 집에 할아버지 한 분이 사셨지요. ‘강아지똥’이나 ‘몽실 언니’의 작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 할아버지의 이름은 권정생입니다.
슬프고 따뜻하고 때론 익살맞은, 아름다운 동화로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려 주던 할아버지는 지난 2007년 5월 17일에 일흔하나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조금이라도...
강아지똥 할아버지, 권정생 이야기
경상북도 안동시 조탑마을, 이름도 가난한 빌뱅이 언덕에 조그만 오두막집 한 채가 주인을 잃은 채 덩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두 해 전까지만 해도 그 집에 할아버지 한 분이 사셨지요. ‘강아지똥’이나 ‘몽실 언니’의 작가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 할아버지의 이름은 권정생입니다.
슬프고 따뜻하고 때론 익살맞은, 아름다운 동화로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가슴을 울려 주던 할아버지는 지난 2007년 5월 17일에 일흔하나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느껴 보려 오두막집에 찾아들고, 할아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읽고 또 읽습니다. 이름난 작가가 되었건만, 부도 명예도 마다하고 평생 자연의 품에서 작고 약하고 낮은 생명들과 함께 했던 삶, 불의에 물러서지 않고 바른 말을 할 줄 알았던 깊고 맑은 정신이 불러오는 깊은 감동 때문일 테지요. 사람들은 문학도 문학이지만 ‘삶이 문학을 뛰어넘은’ 분이라며 할아버지를 존경합니다. 그림책 『강아지똥 할아버지』는 바로 그 할아버지, 권정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고 약한 것들을 살피며 사랑한 이야기들
그림책은 할아버지가 교회당 문간방에 살며 종지기 일을 보던 때로부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야기가 하나씩 보태어지고, 그림은 이야기의 문을 열고 닫듯 시원스레 커졌다가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