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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담대하게 죄를 지어라 - 강치원의 광야 소리 1
저자 강치원
출판사 호모레겐스(H
출판일 2021-06-21
정가 12,000원
ISBN 97911973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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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원의 광야 소리’ 시리즈를 내며 / 7
  
I. 들어가는 아니리
  
1. 아, ‘동굴 감옥’이 된 교회여! / 16
2. 내가 만난 루터, 내가 된 루터 / 20

II. 루터, 길 위에서 길을 잃다

1. 루터를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 / 26
2. 신학적 트라우마와 시시포스(Sisyphos의 형벌 / 32
3. 축복의 도시 ‘로마’에서 막다른 골목에 이르다 / 43

III. 루터, 성경을 두드리다

1. 새로운 길: 비텐베르크 / 50
2. 루터, 성경의 사람이 되다 / 52
3. 루터, 성경에 걸려 넘어지다 / 66

IV. ‘값비싼’ 은혜의 지평

1. 근사한 교리를 만들어 준 루터 만세! / 78
2. 나는 인간과 계약을 맺으신 하나님을 증오한다 / 83
3. 루터의 다메섹 길 / 95
4. 담대하게 죄를 지어라 / 107
5. 루터의 무대에서 바울과 야고보가 싸우다? / 125
6. 왜곡된 루터를 구출하다: 칭의와 성화의 관계 / 137

V. 신자의 실존: 도상(途上적 존재

1. 나는 걷는다 / 148
2. 자유를 향해 가는 도상적 존재 / 155
3. “이미 얻었다 함도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 159
4.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simul iustus et peccator / 165
5. 도상적 존재에게 ‘회개’가 필요한 이유는? / 169
6. 도상적 존재: 죄와 싸우는 유쾌한 자 / 173

V. 나가는 아니리

1. 루터의 소리: 2020년 10월 31일 종교개혁기념설교 / 180
2. 윤동주본회퍼루터강치원의 소리 / 189
2.1 우리가 지향하는 교회는 / 189
2.2 뉘우침과 용서, 법정에 서다 / 204
  
그림 차례 / 235
참고 문헌 / 239
<책속에서>
우리는 율법의 마당에서 죄와 씨름하는 옛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은혜의 마당에서 죄와 씨름하는 새로운 존재다. 우리는 구원에 걸림돌이 되는 죄와 싸우는 율법의 종이 아니다. 우리는 죄인임에도 구원해주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죄와 싸우는 복음의 친구다.
- 125쪽

우리는 의인이지만 동시에 죄인입니다. 우리가 회개를 통해 죄 사함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모든 죄로부터 깨끗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깨끗하게 되어 가는 도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도상적 존재인 우리는 죄라는 말이나, 회개라는 말을 딱딱하고 차가운 말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사랑으로 죄를 추적하고, 유쾌하게 회개하는 참 자유롭고, 쾌활하고,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죄와 싸우는 자유롭고, 유쾌한 자’, 이것이 바로 의인이면서 죄인인 신자의 실존입니다.
- 182쪽

그런데 죄와의 싸움이 진행되는 동안 제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죄와 진지하게 씨름하는 자는 죄를 빌미로 삼아 수많은 차꼬를 만들어 인간과 사회를 옥죄고 다스리는 교회 조직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간에 대한 천국행과 지옥행 판결을 내리는 의로운 재판관으로 세우고, 그 하나님의 결정적인 권위를 마치 교회가 가지고 있는 양 마구 휘두르는 교회 문화에서는 그리스도의 자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가 아무 가치가 없는 듯, 모든 사람에게 그와 같은 십자가를 지우는 교리와 신학은 그의 죽음과 부활이 없는 종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일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해주는 그리스도는 문밖으로 추방하고, 백 데나리온의 빚 문서로 인간을 가두는 감옥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 182~183쪽

감옥 중에서도 가장 감옥 같던 수실에서 제가 발견한 것은 감옥 교회의 하나님이 정말 쩨쩨하고 시시콜콜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사회의 밴댕이 소갈딱지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속이 좁은 소인배라는 것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