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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흡공동체 : 미세먼지, 코로나19, 폭염에 응답하는 과학과 정치
저자 전치형 외 공저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1-06-25
정가 17,000원
ISBN 9788936486785
수량
프롤로그 혼자 쉬는 숨은 없다

1장 응답하라 공기과학: 미세먼지 앞에서 우리는 어디로 흩어지고 있는가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공기공포의 짧은 역사
공기기술의 두 얼굴
각자도생의 공기
호흡공동체를 위한 공기과학
엇갈리는 요구
숨쉴 권리

2장 따로 또 같이: 감염병 시대, 우리는 숨을 섞지 않고도 연결될 수 있는가

위험한 연결
메르스 사태와 공기실패
공기시뮬레이션: 바이러스와 공기를 예측하고 예습하기
공기인류학: 사람 사이의 공기관계를 들여다보기
헤쳐 모여: 코로나19의 공기지리학
각별한 연결


3장 피서는 끝났다: 뜨거운 공기 앞에서 우리는 어디로 도망치고 있는가

폭염의 역설
피서의 역사
폭염을 기다리며
폭염 속 노인
폭염 속 노동
인간 폭염센서
광화문 광장의 폭염과학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닿지 않는 곳
인수 공통 폭염
2100년의 공기
피난의 공동체

에필로그 광화문의 공기

이미지 제공처
감사의 말
“공기 잃은 나라엔 미래가 없다!”
하나의 ‘호흡공동체’로 드러난 우리

이 책은 미세먼지, 코로나19, 폭염의 위기를 거치며 한국사회의 공기관계가 재편되는 현장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19년 봄의 미세먼지 사태가 출발점이었다. 한쪽에서는 미세먼지 공포를 마스크, 공기 청정기 등 신제품 출시의 기회로 활용했다. 과학자들은 미세먼지 연구에 착수했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에서 맑은 공기를 되찾아오라는 시민의 요구에 응답하는 정책 구상이 이루어졌다. 당연한 삶의 배경이었던 공기가 미세먼지를 싣고 그 존재를 뿌옇게 드러내자 사람들은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국에서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렸고 화력발전소의 가동이 축소됐다. 급기야 국회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호흡의 위기가 공동체의 위기가 될 수 있으며, 함께 숨쉬는 우리가 하나의 ‘호흡공동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숨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미세먼지 해결 없이 대한민국 미래 없다!” 2019년 봄,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공동체를 위한 과학과 정치를 호출하며 외친 구호들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 문제를 각자도생의 자세로 해결할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 차원에서 민주적으로 공기를 관리해나갈 것인가. 우리가 공기관계를 사회적 관계로 체감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매일 숨쉬며 살아갈 방도를 고민하는 시민들은 여전히 공동체의 공기를 지켜달라 촉구하며 공공 과학과 정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각자도생의 공기과학에서
공동체의 공기과학으로

“마스크 착용” “2m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비대면 모임”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명제가 사회관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공기위협 앞에서 우리는 각자의 공기주머니 속으로 도피한다. KF-AD 마스크, 공기청정기, 비대면 배달앱 등 과학기술이 마련해준 안전한 공간에서만 겨우 안도하며 숨쉴 수 있고, 바깥의 존재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