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축복받은 의료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오히려 몸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암은 심장병, 뇌졸중과 함께 ‘3대 생활습관병’이라 불리며 2001년 이래 일본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총 사망자 수 가운데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이미 30%가 넘었으며,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 의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암은 곧 죽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외부에서의 치료’, 즉 병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내부에서의 치료’, 즉 인간이 본래 갖고 있는 자연 치유력, 즉 면역력을 강화하여 병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근대 의학의 2대 조류를 형성해 왔다.
암 치료의 3대 요법이란 흔히 ‘수술 요법·화학 요법·방사선 요법’을 말하며, 이것은 ‘외부에서의 치료’에 속한다. 확실히 이러한 치료법은 암 세포를 파괴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환자 역시 큰 타격을 입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을 ‘수술 침습(侵襲’이라 하는데, 많은 부분을 제거할 경우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암 세포를 제거한다 해도 환자가 죽는다면 치료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3대 요법 이외에 암을 치료하는 ‘제4의 요법’이 있다. 의학박사 가와키(河木 선생이 탐구해 온 ‘면역 요법’이 그것이다. 면역이란 간단히 말해 ‘인간의 몸에 이물질이라고 판단한 것을 자기 스스로 없애려고 하는 작용’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자연 치유력’의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면역 요법은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 오랫동안 외면당해 왔다. 그런데 일본을 대표하는 암 전문 의료 센터와 대학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내리고 포기한 환자들이 바로 이 방법으로 죽음 앞에서 다시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