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감독 이전에 지망생이 있었다
1 _ 지망생 1인칭 주인공 시점
무엇도 담보되지 않는 직업
백수는 아닙니다만
2 _ 누가 더 불안한가
불안정성과의 결별
먹고사는 문제와 자기 자신
불안은 디폴트 값, 그 속에서 찾은 편안함
왜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살아요?
3 _ 보이지 않는 일
지망생의 삶
작가의 조건 ;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
감독의 조건 ; 기업가와 예술가 사이에서
4 _ 지속할 수 있는 힘
착취당하지 않는 열정
열정의 또 다른 이름, 의지
불규칙한 삶에는 철두철미한 자세가 필요하다
작업의 규칙
등을 맞댄 동지들
에필로그 ; 푸른 불꽃이 더 뜨겁다
주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무언가가 되지 않더라도
책 속에서
지망생들의 노동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비단 영화감독 지망생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 꿈꾸는 이 세상 모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10p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기대를 받는 한국의 창의 산업, 그 이면에는 불안정성이 극대화된 창의 노동의 장이 존재한다. 14p
세상에 없는 거 하나 만들어 놓고 그런 거에 작게나마 보람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인생이 뭔지, 왜 외로운 지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으면 가치 있는 삶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꽂혀서 사는 거죠. 액세서리일지도 모르는 다른 것들 때문에 사는 시늉을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35p
그들을 만나기 전에는 ‘보통의 삶’도 불안한데, 그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생각했다. 이런 나에게, 그들은 묻는다. ‘그렇게 사나, 이렇게 사나 다 불안한데 왜 하고 싶은 걸 안 하고 살아요?’ 41p
지망생들이 홀로 견디는 시간에 고난의 무게를 더하는 것은 ‘세상의 법칙’이다. 하지만 길게는 10년씩 걸리는 지망생 기간 내내, 쉬지 않고 무언가를 쓰고 만들 수는 없다. 자극 받기라는 행위를 잉여 시간으로 여기는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인풋(input 에 들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50p
지망생들은 작업 결과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없기에 일상적 과제들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금세 의무와 목표가 흐려지기 십상이다. 55p
순수한 형태의 열정은 우리 안에 분명 존재한다. 남들이 모두 안 될 거라고 해도 한 번 몸을 던져 보고 싶은 마음 같은 것이다. 77p
막 그렇게 이상적으로 말하는 게 되게 웃긴 거 같아요. 절대 이상적인 게 아니거든요. 영화를 한다는 게. 이거는 직업이고, 이거는 나를 먹여 살려야 하는 일이고. 그런 의미에서 되게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돼요. 81p
학교, 회사 등 소속 집단에서 요구하는 반복적인 사이클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