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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성은 출산에서 어떻게 소외되는가 : 우리가 몰랐던 출산 이야기 - 북저널리즘 7
저자 전가일
출판사 스리체어스
출판일 2017-08-21
정가 12,000원
ISBN 979118698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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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나의 출산 이야기
이른둥이 아이들
경험을 어떻게 글로 불러올 것인가
현상학적 글쓰기를 위한 재료들

1 _ 나는 내 출산의 주인공이고 싶었다
꿈꿔 왔던 출산의 순간, 그러나…
여성에게 출산은 어떤 의미인가?
의료화 출산에 대한 문제 제기

2 _ 병원이 주도하는 ‘분만’
“그래도 오시겠어요?” : 거절당함
“이제 그만 모두 가주세요.” : 홀로됨
“그냥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 소외
“그런데 배가 왜 이렇게 작아?” : 물상화
“절대 만지지 마세요.” : 분리

3 _ 출산 여성의 소외와 탈바꿈
소외, 권력화된 의료 세계에 내던져진
배와 자궁으로 환원되는 여성의 몸
고통을 책임지는 엄마로의 탈바꿈

4 _ 또 다른 여성들의 이야기
나는 이렇게 낳았다
그 처치는 과연 꼭 필요했던 것일까?
병원 출산 과정에서 협의는 안 되는 걸까?
여성이 ‘분만당하지’ 않고 ‘출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출산권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

에필로그 ; 여성이 행복한 출산을 꿈꾸며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임산부(임신부의 오기 먼저.’ 수도권 지하철 칸마다 눈에 띄는 두 자리가 있다. 임신부 배려석, 일명‘ 핑크 좌석’이다. 그러나 자리의 주인은 임신부가 아니다. 발밑 문구가 이를 증명한다. ‘핑크카펫,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임신부는 자신의 육체적 고통 때문이 아니라, 배 속에 품은 진짜 주인 덕분에 그 자리에 앉을 권리를 얻은 셈이다.

2016년 말 행정자치부는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대한민국 출산 지도’를 제작, 공개했다. 전국243개 지자체의 모든 가임 여성을 수치화한 ‘출산 지도’는 여성들의...
‘임산부(임신부의 오기 먼저.’ 수도권 지하철 칸마다 눈에 띄는 두 자리가 있다. 임신부 배려석, 일명‘ 핑크 좌석’이다. 그러나 자리의 주인은 임신부가 아니다. 발밑 문구가 이를 증명한다. ‘핑크카펫,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임신부는 자신의 육체적 고통 때문이 아니라, 배 속에 품은 진짜 주인 덕분에 그 자리에 앉을 권리를 얻은 셈이다.

2016년 말 행정자치부는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대한민국 출산 지도’를 제작, 공개했다. 전국243개 지자체의 모든 가임 여성을 수치화한 ‘출산 지도’는 여성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여자는 애 낳는 기계가 아니다”, “내 자궁이 공공재인가.” 결국 행정자치부는 하루 만에 지도를 삭제했다.

핑크 좌석과 출산 지도는 우리 사회가 출산과 여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임신한 여성은 산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이를 낳는 존재(産이자 아이를 기르는 존재(母일 뿐이다. 출산 과정과 고통, 산모의 인격과 권리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출산은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변곡점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고통, 그에 대한 두려움과 아이에 대한 책임감을 한꺼번에 마주해야 한다. 그러나 산모의 선택권은 없다. 의료진의 관리와 통제하에서 대부분의 산모가 수동적으로 출산을 겪는다. 진통이 아무리 심해도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의사가 원하는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