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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반도와 강대국의 국제정치 : 미국의 한반도정책을 중심으로 (1943~1954
저자 권영근
출판사 행복에너지(지에스데이타
출판일 2021-07-17
정가 33,000원
ISBN 9791156028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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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이 책은 미국이 한반도 신탁통치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1943년부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발효된 1954년 11월까지의 미국의 한반도정책에 관한 것이다. 시카고대학의 저명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교수는 “1943년부터 10년 동안 한반도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오늘날의 한반도 정치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같은 커밍스 교수의 관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입장이다.
이 책을 포함하여 추후 발간할 또 다른 책에서 필자는 1943년 이후 한반도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의 이면에 미국이 있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한반도 신탁통치 구상, 38선 분단, 남한 단독정부 수립, 대구 101사건, 여수/순천 1019사건과 제주도 43사건 진압, 625전쟁,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대통령 취임, 노태우의 629선언, 1997년의 IMF 사태, 북한 핵무기 개발 등 한반도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의 이면에 미국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필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 70여 년 동안 한반도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을 올바로 이해하고자 하는 경우 미국이 이들 사건을 초래한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 따라서 미국의 한반도정책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 책을 통해 필자는 한국인들이 이 같은 필자의 주장의 사실 여부와 미국이 이들 사건을 초래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필자의 이 같은 주장은 미국이 지구상 유일 패권 국가이었다는 사실, 또 다른 패권국가 부상 방지를 자국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했다는 사실, 그러한 방지 차원에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보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사실, 미군이 한반도에 진주한 1945년 9월 8일 이후 한반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이었으며, 과도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노력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결국 해방 이후 한반도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며 강화하기 위한 성격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