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5
의학
인류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상현실 멀미: 3D 게임·····14
전염병 모델의 미래를 비추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26
통증을 조절하다: 가상현실 게임·····40
전염병이 불러온 아포칼립스: 디비전·····52
노화의 역할: 갓 오브 워·····64
영혼이 탈색되다: 인왕 2·····76
생물학
게임은 단백질: 과학과 게임의 협력·····92
색다른 좀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다: 라스트 오브 어스·····109
전장의 중심에서 생물학을 외치다: 지구방위군 5·····118
그 말들은 모두 어디서 왔을까: 레드 데드 리뎀션 2·····130
영웅은 꼬이지 않는다: 스파이더맨·····138
양과 염소 사이에서: 캐서린 풀보디·····150
직업의 선택: 용과 같이 7·····164
고고학
고고학의 탄생: 언차티드·····180
모래 위를 미끄러지다: 저니·····192
피라미드의 비밀: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200
정신의학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성불평등 연구: 헤일로 3·····214
정신이란 이름의 악기: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224
공포의 기능: 레지던트 이블 7·····232
흥미는 잠자는 고래도 깨운다: 포켓몬고·····242
사람은 섬이 아니다: 데스 스트랜딩·····250
과학사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266
진단 의학자 혹은 명탐정: 셜록 홈즈: 악마의 딸·····276
사냥의 이유: 몬스터 헌터: 월드·····286
괴물의 탄생: 라스트 가디언·····296
중력에 대항하다: 그래비티 러시·····306
근세가 싹트다: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316
초능력을 발휘하다: 컨트롤·····328
전류 전쟁: 디 오더 1886·····340
과학 기술
인공지능 로봇을 위한 모래 놀이터: 마인 크래프트·····354
생물을 닮은 로봇: 호라이즌 제로 던·····366
상상력
의학, 생물학, 고고학부터 성차별연구까지
이 책에는 의학, 생물학, 고고학, 정신의학, 과학사, 과학 기술, 아날로그 게임의 과학 등 총 7개의 과학적 주제에 39개의 다양한 게임이 등장한다. 각각의 게임을 전혀 모른다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미 게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훨씬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언정, 게임을 모른다고 책의 내용이 낯설게 느껴질 가능성은 없다.
‘의학’ 편에서 다루는 ‘멀미’를 보자. 한 번도 RPG게임이나 VR 헤드셋을 써보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멀미에 대해 충분히 만화적 재미와 과학적 지식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멀미가 감각의 충돌이라는 일반적인 이해에서 한발 더 나아간 연구들을 제시하는데, 예컨대 성별에 따라, 유전에 따라, 나이에 따라 멀미의 정도에 차이가 난다는 과학적/의학적 지식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한국 PC방의 부흥을 이끈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을 통해서는 전염병의 확산을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전염병의 전문가가 된 최근의 현실에서 전염병 확산의 수학모델은 이제 꽤나 익숙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물론, 만화적 재구성이 이를 재밌으면서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생물학’ 편에서는 분자와 세포, 기생, 진화, 유전 등과 같은 생물학의 주요 주제를 게임의 배경, 캐릭터들과 연관 지어 흥미롭게 설명한다. 대표적인 예로 스파이더맨과 거미줄. 게임 속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배트맨과 비교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을 자아낸다. 거미줄보다 강한 산업용 섬유인 케블라(Kevlar 갑옷으로 무장한 배트맨이 스파이더맨을 비웃는다. 하지만 운동에너지를 흡수할뿐더러 인성(靭性, 재료의 질김에서 케블라보다 월등한 거미줄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스파이더맨이 배트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거미줄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최근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소개한다. 더불어 분자의 구조라는 생물학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연결짓는다.
가위바위보의 확률과 물수제비의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