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요리 멘토, 줄리아 차일드의 대표작
이 책의 대표 저자인 줄리아 차일드는 명배우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줄리 & 줄리아〉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국인의 식탁을 바꾼 안방 요리사로 불리는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은 요리연구가이다. 여성 요리사가 드물던 때, 파리의 요리 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에서 공부하였고, 이 책의 공동 저자이기도 한 시몬 베크와 루이제트 베를톨과 함께 ‘레콜 데 트루아 구르망드’라는 요리 학교를 열어 파리에 머무는 미국 여성들에게 프랑스 요리와 문화를 교육하였다. 이 책 《프랑스 요리의 기술》 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프렌치 셰프〉라는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이를 통해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바디상과 에미상을 수상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협회의 미국사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에서는 줄리아 차일드의 주방(Julia Child’s kitchen을 만나볼 수도 있다.
기본을 탄탄하게, 응용은 다양하게 돕는 다정한 요리책
이 책 《프랑스 요리의 기술》은 풍부한 설명을 천천히 읽고 이해하며 요리하는 법을 익히는 요리책이다. 주방 기구, 프랑스 요리 용어, 재료, 계량법과 온도 설정 등 프랑스 요리를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배경 지식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뒤에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다. 장의 구성 방식은 지극히 프랑스적인데, 수프와 소스처럼 프랑스 요리의 기본이 되는 방법을 시작으로 달걀, 생선, 가금류, 육류, 채소 등 재료별로 나누고, 앙트레와 오찬 요리, 콜드 뷔페, 디저트와 케이크 등 상황별로도 나뉘어 있다. 각 장은 재료로 최상의 맛을 내는 기본 조리법을 알려주고, 다양한 응용법과 대체 재료를 소개하여, 기술적인 요리가 아닌 창의적인 요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의 제임스 비어드는 “이 책을 내가 쓴 것이 아니라 안타까울 뿐”이라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