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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
저자 김동진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직배
출판일 2018-04-13
정가 15,000원
ISBN 97911622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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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_‘니밥에 괴기국’에 얽힌 역사성

제1장 조선에서 기르던 소는 몇 마리였을까?
제2장 소고기, 누가 얼마나 먹었소?
제3장 무병장수를 위한 꿈의 먹거리
제4장 소고기가 보편적인 고기가 된 까닭
제5장 도살과 유통 시스템
제6장 소고기를 먹는 특별한 때
제7장 병 치료를 위한 소고기 요리
제8장 선비부터 황제까지, 모두를 위한 소고기 요리법
제9장 17세기 조선 규방의 경험과 학문의 집약체
제10장 18, 19세기, 소고기 요리의 최대 전성기

주석
그림 및 표 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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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탁을 점령한 소와 소고기 탐식의 역사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소는 부와 권력을 가져다주는 신성의 대상인 동시에 가장 선호하는 탐식의 대상이기도 했다. 나라에서 신성시되고 농우(農牛로 활용하며 귀한 대접을 받던 소는 어떻게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게 되었을까? 신성의 대상과 탐식의 대상 사이를 오가며 조선의 역사와 문화, 삶에 깊숙이 개입한 소와 소고기의 역사를 살펴보는 최초의 책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농업의 근간이던 소를 식욕의 대상으로 삼았을까?
소를 통해 살펴보는 조선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 삶 이야기
농업을 근본으로 하던 조선시대에 소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였다. 소 한 마리의 노동력을 사람이 대신하려면 적게는 다섯에서 많게는 십여 명까지 달라붙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집안에 소가 몇 마리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졌다. 이토록 소가 중요한 요소이기에 나라에서는 국용 소를 길러 백성에게 이바지하려 했고, 백성 스스로도 소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했다. 소의 수가 곧 국력인 시대였다.
동시에 조선에서 소는 탐식의 대상이었다. 귀한 가축인 소를 수시로 잡아 잔치를 벌이고, 인구가 약 1,500만 명밖에 안 되는 17세기 후반에도 하루에 1,000여 마리씩 도살했다고 한다. 나라에서 수시로 우금령(牛禁令을 내려 소 도살을 엄격히 단속했음에도 조선 사람들의 소고기 사랑은 그칠 줄 몰랐다. 이 책은 소를 번식시키기 위한 조선의 갖은 노력과 동시에 소의 고기를 향한 끊임없는 탐식을 다양한 역사적 사료를 통해 살펴본다.

국왕과 엘리트의 뱃속부터 주머니까지 책임진 든든한 먹거리
조선을 움직인 동력은 바로 소고기였다!
소고기는 국왕부터 백성까지, 조선 사람들의 삶 속 어디에나 있었다. 임금이 되려는 자, 임금을 대리하는 자, 임금은 반드시 소고기를 먹었다. 소고기는 국왕 품격의 상징이기도 해서, 나라의 허락 없이 소고기를 먹는 자는 왕위 찬탈을 모의하는 반역자로 판단해 벌을 내리기도 했다. 명종(明宗 때 사람인 박세번(朴世蕃은 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