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나도 모르게 갇힌, 그 좁은 틀에서 탈주하는 즐거움
2013년판 서문
2009년판 서문
들어가며: 거부된 다양성
1부 동물의 무지개
1장 성과 다양성
2장 성 대 젠더
3장 몸 안의 성
4장 성 역할
5장 두 가지 젠더로 구성된 가족
6장 다양한 젠더로 구성된 가족
7장 암컷선택
8장 동성 섹슈얼리티
9장 진화론
2부 인간의 무지개
10장 배아에 관한 이야기
11장 성 결정
12장 성 차이
13장 젠더 정체성
14장 성적 지향
15장 심리학적 관점
16장 질병 대 다양성
17장 유전공학 대 다양성
3부 문화의 무지개
18장 두 개의 영혼, 마후, 히즈라
19장 유럽·중동 역사상의 트랜스젠더
20장 고대의 성관계
21장 톰보이, 베스티다, 구에베도체
22장 미국의 트랜스젠더 정책
부록: 정책 권고
주석
찾아보기
무엇이 남성이고 무엇이 여성일까?
젠더 트랜지션은 정말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일까?
단일 존재이기보다 조율 과정인 우리 몸의 성?젠더 결정 요소들
2부 ‘인간의 무지개’에서는 왜 어떤 이는 동성애자나 이성애자가, 또 어떤 이는 트랜스젠더나 시스젠더(타고난 생물학적 성과 젠더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가 되는 것인지, 오랜 믿음처럼 동성애 유전자 같은 것이 정말 존재하는지에 대하여 인간의 유전자와 호르몬, 뇌를 각각 살피며 알아본다. 성과 젠더를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나 호르몬 등의 단일 요소가 아니라 몸 내?외부의 협상의 과정이자 결과라는 것,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트랜스젠더와 시스젠더의 차이는 임의의 두 사람이 보이는 차이보다 더 유의미하게 다뤄져야 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 2부에서 줄곧 이야기되는 내용이다. 이를테면 테스토스테론은 존재만으로 홀로 작동하지 않으며 수용체가 있어야 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트랜스젠더 남성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주입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화학적 균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호르몬 수용체에서 비롯된 차이일 수 있음을 보이는 부분에서 우리는 성별이란 특정한 유전자나 성호르몬의 존재 여부로 명확히 판가름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여러 요소들의 요구와 능력, 협상에 따라 조율되는 것임을, 이러한 세계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란 저자의 표현대로 “눈꽃 송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어 저자는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환자로 간주하고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표현을 병리화하는 관행이 얼마나 비과학적인 것인지를 함께 논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이 의학이 ‘정상’에 대한 엄밀한 과학적 정의를 마련하는 대신 사회적 가치가 과학을 위장해 의학에 반영되도록 내버려둔다면 한때 “단지 여자인 것이 질병 상황에 해당되었”듯(452p 존재 자체를 질병으로 다루는 심각한 오류를 반복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평화의 상징인 ‘두 개의 영혼’, 성 소수자를 탄압하지 않는 성경…
고대부터 지금까지, 다양성의 손익을 모두 기록해온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