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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덴마크 자유교육의 선구자 크리스튼 콜
저자 비어테 패뇌 룬 외공저
출판사 도서출판 그물코
출판일 2019-10-31
정가 12,000원
ISBN 979118837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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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옮긴이의 글
서문

1장 평민의 아이에서 평민의 교육자로 _비어테 패뇌 룬
2장 초등학교에 관한 콜의 사상 _카스튼 옥슨배드
3장 초등학교에 관한 나의 생각 _크리스튼 미켈슨 콜

[부록]
1 베스터 스케르닝에 자유학교 이야기 _토마스 뷔스뷔, 비어테 패뇌 룬
2 교사의 과제 변화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 _비어테 패뇌 룬
아이들은 다른 어느 곳보다도 학교에서 더 행복하고 자유로워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생들 얼굴에 그저 지루함만이 짙게 묻어 있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학교 현실이다.

당시 덴마크 교육 현실을 향한 콜의 개탄은 17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교육 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놀랍다. 콜은 아이들에게 기계적으로 암기를 강요하는 당시의 학습법, 쓰기와 읽기 그리고 셈하기만이 교육의 전부가 되어 버린 상황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 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는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말’인 ‘이야기’로 들려주는 교육 방식으로 접근해야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우고, 그런 뒤에야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 의무적으로 가르쳐야 했던 교재를 거부하고 콜은 북유럽의 신화와 전설, 옛이야기, 덴마크 역사 소설과 시와 노래를 교재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들은 “더 이야기해 주세요!”라며 호기심을 발동시켰고, 이야기로 들은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했다. 쓰기를 배우기 전에 쓰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하고, 읽기를 익히기 전에 지식을 얻고자 하는 갈망을 어린이로부터 끌어내는 일이 바로 교육이어야 한다고 콜은 말한다. 그래서 교육은 어린이의 욕구와 능력에 기초해야만 하고,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나중에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 ‘그릇’을 크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 콜의 생각이다.

교육은 시험을 위해 존재하고, 시험은 교육을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이 우리 어린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져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교육이 완전히 길을 잃게 된다. 이런 교육 환경에서 어린이들은 교육이 삶에 어떤 면에서 유익한지를 전혀 경험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공부의 즐거움도 사라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린이들이 왜 세상엔 그 어떤 것도 자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지, 그리고 “자기를 지키려고 대항해서 싸워 보지만 어찌 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인 ‘운명’”이라도 되는 듯이 그런 세상에 복종하는 이유도 이해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