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퀘스천(Big Question의 답을 찾아서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자신의 경력을 소개한 내용을 읽어 보면 그 인생사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명문대를 나와 남들이 부럽다고 말하는 경력을 가지고 풍족하게 살아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에게 어떤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을까? 관련된 전공과 다른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종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일로 보아 뭔가 그의 인생에 큰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저자에게 새로운 일들이 생겼을 것이라고 예상할 뿐이다.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나는 누구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구나 생각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은 살아보면 알 수 있다는 자명한 이치와 달리 궁극적인 우리의 시작,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인간의 시작과 우주의 시작에 관한 답을 얻을 수 없다. 종교적인 신앙을 벗어나 인류가 지금까지 발견하고 이해한 과학적 사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근원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 그 사실들은 조금씩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는 완전하지 않고,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빅 퀘스천의 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인간의 과학과 기술이 최첨단의 끝에 도달한다 해도 그 답을 얻지 못할지 모른다. 어쩌면 자연은 창조주가 심어놓은 코드에 의해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인류가 가지고 있는 지성에는 한계가 없다. 진리를 찾으려는 지적 욕구와 열망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가지고 궁극적인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탐험하는 하나의 여정이다. 그 길이 정답이 아니라면 다른 누군가가 또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여정이 계속될수록 우리의 지식은 늘어갈 것이고 그 해답을 얻을 기회도 더 생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 여행에서 단 하나의 답이라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