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독서 긴 여운”
정치인 이재명과 사진가 강영호의 정치적 컬래버레이션!
정치와 사진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절대적 존재감을 가진 두 사람이 ‘정치적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는 배경은 기존의 틀에 갇히지 않는 ‘유연함’이다.
강영호는 이념과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한다. 편 가르고 대립하고 경쟁하는 세상 속에서, 그의 렌즈는 항상 직관과 논리, 감각과 사유, 침묵과 웅변, 예술과 상업 사이의 접속사를 겨냥하고, 최대한 대중과의 소통에 집중한다.
이재명 또한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양파”라며 이념논쟁을 거부한다. 그는 이른바 ‘줄도 백도 없는’ 비주류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 ‘뺏지’도 한 번 달지 못했다. 종전의 정치 성공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채 기성 엘리트 정치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두 사람의 ‘유연한’ 결합은 ‘이미지텔링’이라는 영역을 개척했고, 결합의 산물인 이 책은 이재명의 ‘언어’를 ‘보여’준다. 그는 ‘난해한 정치언어’ 대신 ‘선명한 대중언어’를 사용한다. 화자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치 않다. 이 책 역시 독자들에게 많은 시간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책을 덮은 후 각자가 성찰할 수 있는 긴 여운을 선사한다. 울림이 남는 이재명의 메시지처럼.